포수는 거지 아닌 귀족…최고 연봉자로 만든 '드림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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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포수 김태군(30)이 7년 전 한 다큐멘터리에서 했던 이 말은 드라마 <스토브리그> 대사로 재조명됐다.
그런데 2020년 KBO리그의 연봉 현황을 보면 포수가 몸은 힘들 수 있어도 대박을 만들 가능성은 꽤 크게 나타났다. 오히려 노비라 불렸던 내야수의 연봉이 낮은 편이었다. 투수를 귀족으로 본다면, 지명타자도 거의 비슷한 대우를 받았다.
KBO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0년 등록선수 현황을 토대로 '가장 몸값 비싼 팀'을 만들어봤다. 전체 연봉 1위 롯데 이대호(37)와 투수 연봉 1위 KIA 양현종(31)의 몸값으로 지난해 kt 위즈의 연봉 총액(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을 댈 수 있었다. 지난해 개막 기준 kt의 국내 선수 연봉은 47억6100만 원이다.
양현종은 지난 3년 동안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562⅓이닝)을 책임진 당대 최고 선발투수다. 같은 기간 4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양현종(3.30)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는 단 1명 조쉬 린드블럼(32, 밀워키) 뿐일 만큼 독보적인 성적이었다. '국가대표 에이스'라는 표현이 그냥 생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정리하고 국내 복귀를 택한 삼성 오승환(37)은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12억 원을 받는다.
7년 전 김태군의 처지와 달리 지금 '특급 포수'는 귀족에 속한다. NC 양의지가 20억 원으로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액 연봉을 받는다. 양의지(32)는 지난해 타율(0.354) 출루율(0.438) 장타율(0.574) 3관왕에 오르면서 몸값의 이유를 성적으로 보였다. 포수 연봉 2위 SK 이재원(31, 13억 원), 3위 삼성 강민호(34, 12억5000만 원) 역시 몸값으로는 최상위권에 속했다.
최고 연봉만 봤을 때는 포수보다 중앙 내야수의 연봉이 낮았다. 유격수 두산 김재호(34, 6억5000만 원)와 2루수 NC 박민우(27, 5억 원)의 연봉을 더해도 3루수 SK 최정(32, 12억 원)의 몸값에 못 미쳤다. 1루수 박병호(33)는 내야수 전체 1위인 20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외야수 중에서는 롯데 손아섭(31, 20억 원)과 민병헌(32, 12억5000만 원), LG 김현수(32, 13억 원)가 1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연봉자'로 분류됐다. 4위는 두산 김재환(31)인데 6억5000만 원으로 '빅3'와 차이가 크다.
최고 연봉 선수들의 집합답게 국가대표 팀이 따로 없다. 이들을 당장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내보내도 큰 이견이 없을 정도다. 키움 박병호가 맏형이었던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표팀 정도로 나이를 조절한다면 삼성 오승환, 두산 김재호, 이대호가 빠진다.
선발투수 - KIA 양현종 23억 원
불펜투수 - 삼성 오승환 12억 원
포수 - NC 양의지 20억 원
1루수 - 키움 박병호 20억 원
2루수 - NC 박민우 5억 원
3루수 - SK 최정 12억 원
유격수 - 두산 김재호 6억5000만 원
외야수 - 롯데 손아섭 20억 원
외야수 - 김현수 13억 원
외야수 - 민병헌 12억5000만 원
지명타자 이대호 2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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