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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은 ‘무관중 경기’ 찬성… KBO 이사회, 5월 개막 결단 내릴까

작성일: 2020.04.13 1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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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는 14일 이사회에서 연습경기 개최 시점과 시즌 개막일을 논의할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연기된 KBO 리그 개막일이 윤곽을 드러낼까. “무관중 경기라도 일단 시즌을 시작하자”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14일 KBO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KBO는 14일 오전 10개 구단 사장들이 모인 이사회를 열고 연습경기 진행 여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개막일 등 현안을 논의한다. KBO는 당초 3월 28일 2020년 시즌을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4월 20일 이후, 그리고 4월 말에서 5월 초로 두 차례 밀렸다. 4월 7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팀간 연습경기도 4월 21일로 연기한 상태다.

만약에 14일 이사회에서 개막을 한 차례 더 미룰 경우 사실상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 된다. 이미 실행위원회에서는 경기 수에 따른 시즌 개막 시나리오를 면밀하게 검토했고, 이 안이 이사회에 올라간다. 현재 “5월 초에 무관중으로 리그를 시작하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확진자는 매일 20~30명 수준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종식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정부도 ‘생활 방역’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렇게 되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는 등교와 온라인 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 개막도 탄력이 붙는다.

팬들도 야구에 대한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무관중 경기는 괜찮지 않나”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기자의 트위터를 통해 설문(일일 확진자 30명 안팎이 지속될 경우, 무관중 경기라도 시즌을 시작해야 할까) 결과 총 1200명의 야구 팬 중 63.6%가 “무관중 경기라도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종식 수준이 될 때까지 개막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은 36.4%였다.

팬들은 현재 팀 청백전이 확진자 없이 한 달 동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이 전제된다면 무관중 경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는 만큼 경기장에는 철저히 통제된 인원만 들어올 수 있고, 그렇다면 전파 가능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논리다. 구단으로서는 144경기를 최대한 치를 수 있고, TV로도 중계가 되는 만큼 떨어진 야구 열기를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36%가 반대한 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선수 중 확진자가 나오면 리그가 한 달 가까이 멈춰야 한다. 해당 팀과 상대 팀 등 상당수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면 한 달도 모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감염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상조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이런 걱정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이 때문에 14일 이사회에서도 격론이 오갈 전망이다. 구단으로서는 무관중 경기라도 시즌을 개막하는 것이 좋고,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속출할 경우 사실상 올 시즌 정상 개최가 어려워진다는 위험부담도 분명하다. 야구를 기다리는 팬심, 그리고 현실적인 위협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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