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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노태형, 기억해주세요"

작성일: 2020.06.15 11: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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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태형이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의 1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팬들께서 내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선수니까 팬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갈증이 있었어요."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태형(25)은 14일 재개한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좌익수 앞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지긋지긋한 18연패 사슬을 끊은 순간이었다. 

노태형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10라운드 104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하고 육성군과 2군에서 1군 합류 기회를 노렸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2017년 1월 팀 동료 박한결과 동반 입대해 군 문제부터 해결했다. 

지난해 제대하고 다시 유니폼을 입으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노태형은 "생각처럼 되진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내 자리에서 열심히 했다"고 되돌아봤다. 덕분에 올해 프로 입단 6년 만에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1군 통산 3번째 안타로 팀의 1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노태형은 최원호 감독대행이 바랐던 신선한 '이슈 메이커'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노태형은 "끝내기 안타를 칠 때 상상만 하던 장면이 현실로 돼서 좋았다.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배트 중심에만 맞히자는 생각으로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유격수 옆으로 가서 잡히는 줄 알고 1루까지 전력으로 뛰었다. 공이 빠지는 걸 보고 나서야 기뻐할 수 있었다"며 "끝내기 안타를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까지 통틀어 생애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확실한 장점은 타격이다. 다만 주 포지션인 2루수는 주전 정은원이 버티고 있어 지금은 1루수로 나서고 있다. 노태형은 "타격은 가장 자신 있는데, 수비는 부족하다. 가능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노태형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 한희재 기자
지난 10일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1군 콜업 소식을 들은 노태형은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짐을 싸서 1군이 원정을 떠난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그는 "군대도 다녀왔고, 이제 26살(만 25살)이 됐다. 2군보다는 여기(1군)서 확실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태형이란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안타에 가장 기뻐한 사람들은 역시나 가족이었다. 그는 "부모님께서 TV로 경기를 보셨다. 2번째 경기하기 전에 잠깐 시간이 있어 전화했더니 어머니께서 울먹이셨다. 효도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팬들이 '노태형' 세 글자를 확실히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태형은 "긴 연패에 빠져 있어도 기다리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내 이름도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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