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분석] 데 헤아, 정말 2018 월드컵부터 '기름손' 됐을까
작성일: 2020.07.20 13:4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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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같던 다비드 데 헤아(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이 미끌린다. FA컵 4강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프리미어리그 전문가들에게 지적을 받았고, 팬들은 러시아 월드컵 뒤에 안정감이 떨어졌다며 아우성이다.
데 헤아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첼시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경기 무패 행진으로 순항 중이라 결승 진출까지 예상한 분위기였다.
양 팀 모두 로테이션과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의 압박과 조직적인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 에릭 바이가 부상으로 빠지자, 수비에 균열이 생겼고 올리비에 지루에게 실점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방향 전환 과정에서 역습을 허용했다. 마운트가 무너진 틈 사이로 질주했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슈팅을 했다. 볼은 그대로 골망을 뒤흔들면서 첼시에 2골 리드를 안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번째 실점 뒤에 데 헤아에게 비판이 쏠렸다. 충분히 막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프리미어리그 전문가 크리스 서튼과 앨런 시어러는 “끔찍한 실수다. 치명적이다. 한 두 번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된다면 고민해야 한다. 주전 골키퍼를 바꿔야 한다. 예전부터 큰 쓸모가 없었다”라며 날 선 반응이었다.
현지 일부 팬들은 “우리가 알던 데 헤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뒤에 사라졌다. 너무 많은 실점을 한다. 안정감이 사라졌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데 헤아는 2년 전 월드컵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을까.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데 헤아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39경기 47실점 경기당 실점 1.20을 했지만 적응 뒤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절정은 2014-15시즌부터였다. 43경기 43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을 하더니 2017-18시즌까지 경기당 1실점 이상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경기당 실점 0.76~0.97으로 1골도 먹지 않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수비적인 전술, 빗발치는 슈팅에도 놀라운 반사신경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데 헤아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기름손’을 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슈팅을 깔끔하게 잡지 못해 실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였던 데 헤아에게 치명적이었다. 실제 월드컵 뒤에 압도적인 0점대 실점도 사라졌다.
2018-19시즌 47경기 63실점 경기당 1.34실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뒤 최악의 선방을 했다. 클린시트도 10회로 가장 적었다. 올시즌에도 현재까지 40경기 41실점 경기당 실점 1.02로 역대 최저 4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가 알던 데 헤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뒤에 사라졌다”는 팬들의 비판이 어느정도 맞았던 셈이다.
물론 데 헤아는 첼시전 실점 뒤에 동물적인 선방을 보였다. 총 슈팅 14개를 허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선과 수비 라인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와 흐트러진 집중력은 곱씹어야 한다.
다비드 데 헤아, 시즌별 경기당 실점
2011-12시즌
39경기 47실점 (클린시트 15회) 경기당 1.20실점
2012-13시즌
41경기 42실점 (클린시트 12회) 경기당 1.02실점
2013-14시즌
52경기 55실점 (클린시트 20회) 경기당 1.05실점
2014-15시즌
43경기 43실점 (클린시트 14회) 경기당 1실점
2015-16시즌
49경기 48실점(클린시트 19회) 경기당 0.97실점
2016-17시즌
45경기 40실점(클린시트 16회) 경기당 0.88실점
2017-18시즌
46경기 35실점(클린시트 22회) 경기당 0.76실점
2018-19시즌
47경기 63실점 (클린시트 10회) 경기당 1.34실점
2019-20시즌 진행 중
40경기 41실점 (클린시트 14회) 경기당 1.02실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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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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