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고수들의 눈싸움은 무겁지 않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긴장감은 타이틀매치 못지않았다.

'TUF 22 피날레(The Ultimate Fighter 22 Finale)' 계체량이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렸다. 메인이벤트 출전자 프랭키 에드가(34, 미국)와 채드 멘데스(30, 미국)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계체를 통과한 뒤 서로를 노려봤다

먼저 등장한 선수는 멘데스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계체장으로 들어섰다. 손을 들어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한 뒤 옷을 벗고 체중계에 올랐다. 페더급 한계 체중은 145파운드(65.77kg)로, 타이틀전이 아닌 경기에선 체중계 오차 1파운드를 허용해 146파운드(66.22kg)만 넘지 않으면 된다. 멘데스는 146파운드로 체중을 맞춰 왔다.

이어 입장한 에드가. 성조기를 등에 두르고 무대에 힘차게 뛰어올랐다. 무표정으로 체중계에 올랐다가 감독관이 "145.5파운드(65.99kg)"라고 외치자 그제야 힘을 잔뜩 주고 포즈를 취하며 결전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렸다.

두 선수의 페이스오프 때 페어플레이를 약속하는 듯 악수를 하고 12일 열릴 경기에 대한 결의를 다지듯 침착하게 서로의 눈을 마주했다.

에드가는 2013년 2월 'UFC 156'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도와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0-3 판정패. 지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알도가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이겨야 하지만, 맥그리거와 대결해야 한다 해도 문제없다.

에드가는 "맥그리거는 깊은 물에 들어가 보지 못했다"며 "싸우기 편한 상대들만 상대했다. 진짜 레슬러와 만날 시간"이라고 말한다.

멘데스는 통산 전적이 17승 3패다. 3패는 모두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기록한 것. 알도에게 두 번, 맥그리거에게 한 번 졌다. 번번이 벨트 앞에서 좌절한 멘데스는 또 다른 기회를 노린다.

상대 에드가와 달리 UFC 챔피언 벨트를 두른 경험이 없다. '3전 4기' 멘데스는 네 번째 기회를 위해 12일 옥타곤에 오른다.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쥔다면, 알도 또는 맥그리거에게 설욕할 기회까지 얻게 된다.

라이트급 랭킹 6위 에드손 바르보자(29, 브라질)와 7위 토니 퍼거슨(31, 미국)도 각각 155.5파운드(70.53kg)와 156파운드(70.76kg)로 계체를 통과하고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6연승의 상승세인 퍼거슨이 '킥 아티스트' 바르보자까지 넘고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다가갈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최두호와 신경전을 벌인 가와지리 다츠야는 옥타곤에 데뷔하는 제이슨 나이트와 만난다. 가와지리는 무대에서 셀카 동영상을 찍은 뒤 체중계에 올라 146파운드(66.22kg)를 기록했다.

이날 체중을 맞추지 못한 선수는 없었다. 미르코 크로캅에게 TKO패한 뒤 재기전을 갖는 가브리엘 곤자가, '보너스 사냥꾼' 조 로존, TUF 22 결승전 출전자 아르템 로보브와 라이언 홀, '폴란드 좀비'라는 별명을 지닌 마신 위조섹 등 20명의 선수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TUF 22 피날레'는 12일 오전 11시 50분 SPOTV2가 생중계한다.

■ TUF 22 피날레 계체 결과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145.5파운드/66.00kg) vs 채드 멘데스(146파운드/66.22kg)
[라이트급] 아르템 로보브(155파운드/70.31kg) vs 라이언 홀(155파운드/70.31kg)
[라이트급] 에드손 바르보자(155.5파운드/70.53kg) vs 토니 퍼거슨(156파운드/70.76kg)
[라이트급] 조 로존(155.5파운드/70.53kg) vs 에반 던햄(156파운드/70.76kg)
[페더급] 가와지리 다츠야(146파운드/66.22kg) vs 제이슨 나이트(145파운드/65.77kg)
[라이트급] 줄리엔 이로사(155파운드/70.31kg) vs 마신 위조섹(155파운드/70.31kg)
[헤비급] 가브리엘 곤자가(263파운드/119.30kg) vs 콘스탄틴  에로킨(230파운드/104.32kg)
[웰터급] 라이언 라플래어(171파운드/77.56kg) vs 마이크 피어스(170.5파운드/77.34kg)
[플라이급] 조비 산체스(126파운드/57.15kg) vs 기안 헤레라(125파운드/56.70kg)
[라이트급] 크리스 그루에츠마커(156파운드/70.76kg) vs 아브너 로베라스(155파운드/70.31kg)

[영상] TUF 22 피날레 계체 ⓒ 편집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사진] 선수들의 페이스오프 ⓒ 영상 캡처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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