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기만 9명, 그래도 '대어'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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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댄스
두산 선수들은 이번 시즌 내내 이별을 예감하며 뛰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데다, 이적할 가능성 또한 크기 때문이다.
두산 FA 9명 가운데 7명이 시장에 나왔다. 권혁은 은퇴를, 장원준은 2년 연속 자격유지를 택했다. A등급으로는 유희관 이용찬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 B등급으로는 재자격자인 김재호가 있다.
허경민 오재일 최주환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FA 영입을 원하는 팀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선수들이 올해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부상 전력
투수 중에서는 차우찬과 이용찬의 이름이 눈에 띈다. 두 선수 모두 2020년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봉 4억 2000만원인 이용찬은 A등급, 두 번째 FA인 차우찬은 B등급이다.
이용찬은 5경기만 던지고 평균자책점 8.44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에 돌아오더라도 1년을 온전히 채우지는 못한다. 이용찬이 이적한다면 새 팀은 이 공백기에 대한 부담까지 안고 투자하는 셈이다.
차우찬은 7월 24일 경기를 준비하다 왼쪽 어깨에 불편을 느꼈고, 이 통증이 가시지 않으면서 재활만 하다 시즌을 마쳤다. 결국 포스트시즌 복귀도 무산됐다. 단 에이전시 쪽에서는 "이제 건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재자격 선수 최형우와 이대호의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형우는 1983년생, 이대호는 1982년생으로 30대 후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다. 단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최형우는 재자격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역대 최초 100억원의 사나이'는 KIA와 계약기간 내내 꾸준히 활약했다. 올해는 리그 OPS 2위(1.023)에 올랐다. KIA는 최형우의 잔류를 1순위 목표로 두고 스토브리그를 준비했다.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 규모인 4년 15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두 번째 계약은 곧 '종신 롯데' 선언이다.
▷FA 포기 9명
FA 자격자 25명 가운데 9명, 36%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2013년(21명 중 10명, 약 48%)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두산 권혁 장원준, kt 유원상, LG 김현수, KIA 나주환, 롯데 장원삼, SK 김세현 박희수 윤석민이 FA를 신청하지 않았다.권혁은 은퇴를 선언했다. 유원상과 나주환은 원 소속팀과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의 경우는 독특하다. FA 재자격을 3년 만에 얻었다. 김현수는 국제대회 참가에 따른 FA 등록일수 보상으로 3년 만에 재자격자가 됐다. 그러나 2017년 12월 LG와 4년 계약에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FA를 선언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또 3년을 보낸 뒤 세 번째 FA를 선언하는 쪽이 김현수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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