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PL 5위 추락 토트넘…박싱데이 일정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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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토트넘이 레스터시티에 0-2로 패했다. 이 결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에 변동이 많았다. 레스터가 2위로 올라선 반면 토트넘은 2계단 하락한 5위가 됐다.
지난 1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패해 선두를 내준 토트넘, 다시 우승 경쟁을 하기 위해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했다. 레스터에 무기력하게 졌고, 이제 1위 리버풀과 승점 차는 6점이 됐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도 잘 넘어왔고 첼시,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아스날도 잘 넘겼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레스터전 자체만 한 번 볼까.
세르지 오리에가 내준 페널티킥,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로 2실점 했다. 공격 시에는 큰 성과가 없었고, 100호 골이 기대됐던 손흥민이 상대 문전에서 날린 결정적인 슛은 선방에 막혔다.
이 경기가 아쉬웠던 이유는 레스터도 토트넘을 괴롭히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레스터의 역습을 막으려 중원에 지오바니 로셀소, 탕귀 은돔벨레, 무사 시소코를 동시에 내세우는 파격을 보여준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가 뒤집어진 큰 사건은 아무래도 페널티킥이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오리에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포파나의 몸을 세게 밀어 넘어뜨렸고, 비디오 분석(=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제이미 바디가 마무리했고, 이때부터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후반에는 토트넘의 볼 점유율이 높았고 역습을 노렸지만, 14분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이 나와 2점 차가 됐고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오리에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 했으나 도리어 부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의 맥을 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19분 해리 윙크스와 교체가 됐다.
손흥민의 시선으로 볼까.
손흥민은 0-2로 뒤진 후반 25분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코너킥에서 자신에게 날아온 공에 몸을 날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토트넘에서의 100번째 골은 무산됐다.
최근 토트넘은 전술이나 경기력이 상대에게 읽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버풀이 무려 7-0으로 이겼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12라운드.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이 있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추가골을 내주지 않으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틈을 노렸다. 그러다 후반 36분 쉴럽의 동점골로 따라오고 이후 수비를 더 튼튼히 하면서 1-1 무승부를 만든다.
리버풀과 13라운드에서도 역습으로 손흥민이 골맛을 봤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리버풀도 수비 공간을 주지 않으면서 세트피스를 노렸고 결국 후반 45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코너킥에서 결승골을 넣는다.
크리스탈 팰리스부터 리버풀, 레스터까지 모두 토트넘의 빠른 역습 차단을 위해 수비진이 전진을 줄이거나 반대로 똑같이 토트넘 공격 실패 시 역습으로 되받아 치는, 한마디로 허를 제대로 찌르고 있다.
또, 손흥민-케인 조합을 보조하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떨어지고 미드필드에서 창의적인 패스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 동안 1무 2패로 나쁜 흐름이다.
스토크시티와 카라바오컵 8강을 치르면 울버햄턴, 풀럼, 리즈 유나이티드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겨루게 된다. 박싱데이 기간의 순위가 곧 시즌 종료 시의 순위라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팬들은 걱정이 많을 것이다.
토트넘 다큐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뽐냈던 무리뉴, 이번에는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제보> laurayoonju1@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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