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치매' 윤정희 생각에 박원숙‧강석우 울컥 "42년전 약속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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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2020'에서 윤정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깜짝 게스트로 박원숙을 찾아온 강석우는 신인 시절인 1979년 개봉 영화 '여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42년 만에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앞서 강석우 데뷔작인 '여수' 촬영 당시를 언급하며 "성공하면 실반지 하나 해줘 하고 했는데 안 해주네"라고 너스레를 떤 바 있다. 강석우는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며 박원숙에게 반지를 선물해 박원숙을 기쁘게 했다.
박원숙은 "무슨 드라마같다. 몇십년만에 와서 아무렇지도 않게"라며 기뻐했다. 그러던 박원숙은 "윤정희씨가 건강하면 이 이야기를 할텐데"라고 울컥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찡한 건, 윤정희씨랑 같이 (잘되면 실반지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실반지 이야기를 하고 서로 웃었다. 즐거운 기억이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박원숙은 윤정희를 떠올리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윤정희는 10년째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다. 강석우는 "백건우 선생님 공연에 가서 인사해봐 해서 분장실에 가면 (윤정희 선배님이) '무비스타 강' 하면서 늘 굉장히 반겨주셨다. 언제부턴가 내가 가도 아는 척을 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눈물을 삼키며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그 시절로 가니까. 건강하고 일에 열정이 있었다. 영화 녹음실에서 '잘 될 것 같아. 스타 탄생이야. 잘 되면 실반지 해줘' 했는데 실반지를 나 혼자면 꼈네"라고 안타까워했다.
박원숙은 "(윤정희가) 건강하셔서 함께였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을텐데. 미안한 마음이 들고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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