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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분위기 안 나는 '연기대상'…OTT·케이블에 밀린 2020년

작성일: 2020.12.31 19:1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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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대상. 제공ㅣKBS, SBS, M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2020년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지상파 3사 시상식들은 '연기대상'을 후반부로 배치해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나섰다. 하루 전인 30일 MBC에서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SBS와 KBS에서 올해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연기대상'을 편성했지만 대체적으로 초라한 성적에 축제 분위기는 나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로 옮겨가는 시청층과 tvN, JTBC, OCN 등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의 활약이 거세지면서 지상파 3사의 드라마는 지난해에 이어 눈에 띄게 화제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 아쉬운 성적이 연말 시상식에서 똘똘 뭉쳐 적나라하게 전시되는 셈이다.

30일 방송된 MBC '2020 연기대상'은 1부와 2부 각각 3.8%와 4.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9일 방송된 MBC '2020 방송연예대상'이 기록한 6.3%와 7.3%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이며, 전년도 MBC '연기대상' 시청률인 7.1%와 8.6%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올 한해 MBC 드라마의 성적이 저조했던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탓이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꼰대인턴'의 박해진이 수상했다. 그러나 대게 대상 수상 장면에서 나오곤 하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뜻밖에 영탁의 축하무대에서 터졌다. 7.2%를 기록하며 드라마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대상을 배출한 '꼰대인턴'은 최고 7.1%를 기록해 올해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선전한 드라마다. 그러나 다른 작품들은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첫 방송이 최고 시청률인 4.8%였고, 마지막 16부는 2.8%에 그쳤다. '카이로스'는 마니아 시청자들을 모았지만 평균 2~3%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던 MBC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한 라인업임에도 머쓱한 성적이다.

31일 방송을 앞둔 KBS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는 '동백꽃'의 선전으로 축제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본어게인', '영혼수선공', '도도솔솔라라솔' 등이 모두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월화드라마 '어서와'는 지상파 평일 메인 시간대에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최초로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안았다.

다만 주말 드라마가 선전하면서 체면치레는 할 수 있게 됐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 '오 삼광빌라'는 30%대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주말드라마 흥행 주역들이 유력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SBS는 올해 3사 중 가장 기세등등한 성적을 냈다. 올해 SBS 최고 시청률 27.1%의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와 19.1%를 기록한 역전의 드라마 '스토브리그',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20%를 넘어 질주하고 있는 '펜트하우스'까지 3편의 히트작을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노리는 한석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남궁민, 광기 폭발한 연기로 화제를 모은 김소연 등 '펜트하우스'의 주연들이 대상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세 작품 모두 큰 인기를 모은만큼 올해 SBS '연기대상'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이렇듯 격차를 보이는 3사의 드라마들이 올 한해 대미를 장식할 성적표를 앞둔 가운데, 남은 KBS와 SBS에서는 누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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