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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캠프 시작' 수베로 감독, "선수들에게 '위닝 멘탈' 주문"

작성일: 2021.02.01 13:07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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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 ⓒ거제,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하는 느낌을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11월 한화의 제12대 감독이자 창단 최초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됐다. 수베로 감독의 임기는 3년이고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베로 감독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유망주 발굴에 높은 역량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달 11일 가족들과 함께 입국한 뒤 2주 자가격리를 거쳐 이달 1일 스프링캠프부터 처음 선수들을 만났다. 그동안 선수들과 메신저로 대화해 온 수베로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선수들과 개인적인 소통을 하며 선수들의 성격,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다음은 수베로 감독과 일문일답.

-첫날인데 비가 와서 아쉬울 것 같다.
▲비가 와서 아쉽기도 하고 하루 빨리 야구장에 나가고 싶지만, 비가 왔기 때문에 호텔 내에서 여러 가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첫 해이기 때문에 선수단에 대해 파악해야 하고 한국 코치들과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서 주로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 

-첫 미팅에서 선수들을 만난 소감은.
▲예의가 바르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 미팅을 통해 팀이 기대하는 것, 목표로 해야 할 부분을 공유했다. 팀 목표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쌓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소개하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표로 해야 할 것이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선수들을 빨리 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적합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시즌 전체를 볼 때 플레이오프를 진출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다. 승리를 위한 '위닝 멘탈'이 필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그 점을 전달하고 주문하려 한다.

-팀이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평가도 좋지 않다.
▲그런 평가에 대해 이해한다. 취임하고 나서 한화 이글스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리빌딩에 관련된 일이다. 리빌딩을 하면서 승리를 등한시해서는 안 되고 리빌딩에도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시즌이 어느 순위로 끝나는지보다,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기준으로 우리를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방향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금 그리고 있는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강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고 외부 평가도 포스트시즌에 가까운 팀으로 바뀔 것이다.

-훈련 일정을 오전/오후로 나눠 길게 잡은 이유는.
▲선수들을 더 잘 알아가기 위해서다. 큰 규모보다는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이 선수 파악에 더 빠르다고 판단했다. 코치들은 힘들겠지만 10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보는 것보다는 5명, 5명의 선수를 나눠서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이야기 중 인상적인 말이 있었나.
▲선수들이 감독에게 예의바르게 하는 문화가 있어서 인상깊었다. 감독직을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선수들에게 존중을 받고 싶을 것이다. 캠프 시작 전에 모바일 메신저로 선수 개개인에게 필요한 말을 전달했는데 선수들 모두 잘 이해하고 있어서 좋았다.

-어떤 말을 전달했나.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전달했다. 선수들은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패할 자유'를 보장했다. 야구장에 나가게 되면 가진 100%를 쏟아부으라고 이야기했다. 실패를 해도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신념을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는 본인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플레이하라고 이야기했다. 당장 결과가 좋지 않아도 본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상황을 맞이해서 결과를 낼 수 있다.

-주전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모든 선수를 '제로 베이스'로 놓고 평가할 계획인가.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할 수는 없다. 그들이 지금까지 해온 결과물들을 존중해야 한다. 선수들이 보여준 기록들을 참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로 내 눈으로 보는 것도 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데이터는 말하지 않지만 코칭스태프에게는 잠재력이 보이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다. 상대를 이기려면 우리 팀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건강한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3~4선발 경쟁이 될 수도 있고, 외야 백업 경쟁이 될 수도 있다.

-새 주장 노수광에게 주문한 것이 있나.
▲길게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워낙 KBO리그에서 경험이 있고 주장을 수행할 만한 능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노수광을 믿고 있고 주장을 맡을 만한 자질이 된다고 프런트도 인정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노수광에게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행운이 가득한 시즌이 되길 바란다.

-선수들의 이름은 애칭을 붙일 계획인가.
▲먼저 한국 이름을 외우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다가, 너무 힘들면 애칭으로 바꾸겠다.

-국내 스프링캠프는 날씨 변수가 많은데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
▲추울 수도 있고 오늘처럼 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플랜 B'를 준비하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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