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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캠프는 총성 없는 전쟁터… "힐리 빼곤 정해진 포지션 없다"

작성일: 2021.02.02 17: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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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 ⓒ거제,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선수들의 경쟁의식을 북돋웠다.

한화는 2일 처음으로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스프링캠프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당초 1일이 스프링캠프 시작일이었으나 비가 오면서 훈련이 취소됐다. 이날 한화는 가벼운 몸풀기 후 투수, 야수 수비 훈련, 타격 훈련을 간단하게 진행했다. 선수들은 오전/오후조로 나뉘어 소규모로 훈련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오전조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구장의 컨디션은 만족한다. 어제 미팅을 한 대로 훈련이 진행됐다. 날씨가 좀 추웠지만 내야수, 외야수, 투수 수비 훈련을 했고 타자들 타격훈련까지 전반적으로 잘 돼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힐리는 4번타자로서 중심 타선을 잡아주길 기대한다. 한국 타자들이 콘택트 위주라면 힐리는 파워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기대한다. 3루 수비도 가능한 것을 알지만 현재로서는 1루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포지션과 타순이 정해진 것은 힐리 뿐이다. 수베로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포지션을 정한 곳은 없다 기본적으로 발 빠른 2루수, 외야수들을 상위타선에 배치한다는 계획 정도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난해 어느 타순에서 했는지 살펴보고 고려하긴 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그동안 보여준 데이터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파악해서 포지션과 타순은 추후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질문한 기자에게 "당신이 어느 선수가 어느 곳에 들어갈지 대충 예상하는 그림을 알고는 있다"며 미소지었다. 그동안 주전을 맡아온 선수들이 누구인지, 어느 선수가 포지션 경쟁에서 앞서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파악을 마쳤다는 의미.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어떤 선수의 이름도 꺼내놓지 않았다. 그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모든 선수들의 경쟁 의식과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법이다.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직접 지켜보며 선입견 없이 평가하고 싶다는 뜻도 된다. 한화 선수들은 앞으로 수베로 감독의 '매의 눈'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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