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 절실한 토트넘, 11일 에버튼과 16강 원정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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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유럽 통계 업체 유로 클럽 인덱스에서 꼽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의 우승 확률이다. 맨시티는 2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50점으로 1위, 맨유는 23경기 45점입니다. 일단 외형상 맨시티가 유리해 보인다.
리버풀은 우승 확률 3위였는데 현재 레스터 시티와 똑같이 23경기를 치르고 승점 40점으로 3점 차, 4위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우승 팀의 저력 때문에 레스터보다는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다른 구단들은 어떨까. 레스터가 0.4%, 첼시가 0.3%. 뒤를 이어 에버튼이 0.1%의 확률이었다. 현재 21경기 37점으로 7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토트넘은? 에버튼과 같은 0.1%이다.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려운 리그 우승 확률이다. 그래도 한때 리그 1위까지 올라갔었는데 씁쓸하다. 이제는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 싸움에 더 몰두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쉽게 노릴 수 있는 우승은? 바로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이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토트넘은 우리 시간으로 11일 오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상대였던 에버튼과 FA컵 16강 원정 경기를 치른다. FA컵 우승 팀에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진다. 그러나 우승 그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이 반드시 해내야 할 숙제이다.
스포츠타임이 자주 소개해드렸지만, 다시 한번 복기하면 토트넘은 1990-91 시즌 이후 FA컵 우승이 없다. 리그컵인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가 있지만, 가치로 따지면 FA컵 우승이 더 절실하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대에만 무려 4차례 우승이다. 첼시도 2009-10, 2011-12, 2017-18 시즌 세 번 우승을 해냈다. 준우승도 두 번이나 된다. 강호의 이미지가 있는 이유, 토너먼트에 강하다는 것을 우승컵으로 증명한 거다.
토트넘은 해낼 수 있을까. 일단 에버튼부터 살펴봐야겠다. 최근 에버튼은 리그 4경기 1승 2무 1패이다. 레스터에 비겼지만 하위권인 뉴캐슬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리즈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기고 맨유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극장 골로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리그 전체 성적을 살펴보면 21경기에서 34득점 28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력과 화력이 조금씩 부족하지만 강자들과 만남에서는 승점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끈질긴 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4경기 연속 실점이라는 것이다. 6득점 7실점으로 지키는 축구가 되지 않고 있다.
강점과 약점이 확실한 에버튼을 상대하는 토트넘은 어떨까. 리버풀,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첼시에 3연패 했지만, 강등권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 2-0으로 이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골을 넣었고 덩달아 신난 손흥민도 오랜만에 골을 기록하며 영혼의 콤비임을 자랑했다. 7m를 거침없이 질주하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에버튼전에서도 두 콤비의 골 결정력이 불을 뿜을까.
변수는 경기 방식이다. 리그와 다르게 FA컵은 연장을 가게 되면 승부차기로 돌입한다. 두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이길지 예상하기 어렵다. 일단 양 팀 골잡이들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에버튼은 칼버트 르윈과 히샤를리송에 이들을 지원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버티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 콤비가 건재하고 다른 동료들의 지원도 이어진다. 굳이 따지자면 어시스트 능력에서는 케인이 압도적으로 우위이다.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은 리그를 뛰어넘는 선수다. 차하면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요즘엔 팀플레이를 먼저 생각하는 케인이다.
부상자가 많은 것은 양 팀을 괴롭히는 요인이다. 90분 집중력을 누가 더 끝까지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토트넘이 에버튼보다 하루를 덜 쉬어 불리하지만, 단판 승부는 이런 한계를 모두뛰어넘어야 웃게 된다.
결국 더 절박한 팀이 8강 티켓을 손에 넣을 것이다. 과연 승리의 신은 누구를 향해 미소 지을까.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제보>laurayoonju1@spo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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