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과 두 딸, 끈끈하게 살고파"…인교진에게 '오! 삼광빌라!'의 의미[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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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7일 5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극 중 밤무대 트로트 가수인 김확세 역을 맡은 인교진은 지난 10일 화상인터뷰에서 "긴 호흡의 드라마여서 그런지 마치고 나니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끝났으니까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코로나19 시국을 정통으로 뚫고 온 작품인데 건강히 마쳤다는 것에 의의를 가지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인교진은 김확세 그 자체였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유쾌한 너스레까지 꼭 닮은 김확세로 분한 인교진은 "성격이 맞는 부분이 많았다. 진지하지 않고 유쾌함이 있는 친구라서 표현할 때 수월했다"며 "어려운 시대에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캐릭터라서 재미있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난관도 있었다. 인교진은 배역 특성상 데뷔 이래 처음 트로트에 도전해야 했다. '오! 삼광빌라'의 OST인 '굿이야'를 발매하기도 했다.
인교진은 트로트 가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당시 '미스터트롯'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정말 인기가 많았다. '미스터트롯'에 임영웅 씨, 장민호 씨, 이찬원 씨 등 많은 분이 나오셨지 않나"라며 "그중 장민호 씨가 눈에 많이 들어왔다. 노래 실력으로는 쫓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의상이나 제스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인교진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노래뿐만이 아니었다. 상대 배우인 김선영과 보여줄 로맨스 호흡도 중요했다. 인교진은 "(김선영) 선배님이 아시다시피 연기파 배우이지 않나. 그 상황에 대한 몰입도가 엄청나다. 첫 촬영부터 감탄했다. 선배님의 연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표현 면에서 잘 닮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본에 대한 방향이나 애드리브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많이 배웠다. 연기 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밑거름이 될 것 같다. 감사하다"며 연기 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교진은 김선영과의 키스신 비하인드도 밝혔다. 인교진은 "김선영 선배님과의 키스신이 대본에서는 예쁘게 표현됐는데, 저희는 중년의 느낌으로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부끄러웠지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오! 삼광빌라'는 삼광빌라 식구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며, '진짜 가족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인교진은 "요즘 핵가족이나 1인 가족이 많은데,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끈끈한 대가족이 잘 표현된 것 같다"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같이 살면서 가족이 됐지 않나. 힘든 일이 있을 때 바람막이가 돼주는 이들이 가족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 딸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인 인교진에게 '오! 삼광빌라!'는 의미가 남달랐다. 인교진은 아내 소이현과 '오! 삼광빌라'를 보며 나눈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 "요즘은 끈끈한 가족애가 없다. 소이현 씨와 '부모와 자식 간, 부부간 끈끈한 삶을 살아야겠다'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저게 가족이지. 우리도 저렇게 살자'고도 말했다"고 답했다.
인교진은 소이현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인교진은 "제가 소이현 씨와 결혼한다고 할 때 많이들 의아해하셨다. '인교진이 누군데?'라고 할 정도로 활동이 미미했었다. 신기하게도 결혼 이후 제 인생에 변화가 많이 생겼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인교진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이 인교진을 살렸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100% 공감한다. 제가 부족함이 많다. 예능이나 매체에 나올 때 보이는 이미지만 있는 게 아니다. 제가 소이현 씨를 속상하게 할 때도 있고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너무 행복하다. 소이현 씨가 행복하다고 말해줄 때마다 기분이 좋다.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가족 예능을 통해 큰 사랑을 받게 된 인교진은 "어떤 포맷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판단했을 때 많은 분께서 지치시지 않고 지겹지 않은 범위 내에서 가족 예능을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잘 보실지,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를 고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인교진은 올해로 데뷔 21주년을 맞았다. '오! 삼광빌라'로 20주년을 마무리하고, 21주년의 포문을 연 셈이다. 인교진은 "MBC 공채가 되고 처음 나간 드라마가 '전원일기'다. 20주년이 되는 해에 다시 대가족이 나오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의미를 둔다면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인교진은 여전히 연기를 향한 열정이 충만했다. '인교진화'된 캐릭터 표현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인교진은 "이미지 변신을 해보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할 수 있다. 갈망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잘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교진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배우'를 꿈꾼다. '친근교진', '유쾌교진'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인교진은 "어느 공간에서나 모두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이미 이뤘을지도 모를 바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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