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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장 vs 괴심파괴 밸런스" 정규편성 '심야괴담회', 불면의 밤 지필까[종합]

작성일: 2021.03.11 15:03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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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심야괴담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드디어 정규 편성된 괴기·공포·미스터리 토크쇼 MBC '심야괴담회'가 괴담을 통해 사회를 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11일 오후 MBC 괴담 챌린지 프로그램 '심야괴담회'의 첫 방송을 앞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괴이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을 시청자에게 소개한 '심야괴담회'는 한동안 TV에서 볼 수 없던 납량 프로그램. 지난 1월 파일럿 방송 이후 화제 속에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파일럿부터 소름끼치는 괴담 스토리텔러 면모를 발휘한 김숙을 비롯해 MC 김구라가 합류했으며, 괴담 수집가 허안나, 개그계 소문난 괴담꾼 황제성, 카이스트 출신 괴물 박사 곽재식, 괴이한 역사학자 심용환이 함께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된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MC 김구라 김숙, 연출자 임채원 김호성 PD, 그리고 진행자로 황제성이 참여했다.

지난 1월 '심야괴담회' 파일럿 당시부터 MC이자 스토리텔러로 활약했던 김숙은 "사실 정규편성이 안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좋아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까 했다"며 "첫 방송 나가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주변에서 같이 하고싶다는 방송인이 너무 많았고, 친구들이 '전설의 고향' 보는 느낌이었다고 하고, 나중에 보겠다고도 하더라"고 회상했다.

김숙은 "없었던 콘텐츠라 목마름이 있었던 거다. 정규편성이 됐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며 "예전에는 숨어서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장이 펼쳐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파일럿부터 함께했던 황제성은 "이 프로그램이 생기기 전부터 이쪽 시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플랫폼이 상당히 많아졌다. 1020이 열광하는 콘텐츠 중 하나"라고 짚었다.

그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이 프로그램 파일럿이 나왔고 이제 정규편성이 됐다. 음지에 있던 마니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했으면 좋겠다. 설레고 좋다"고 덧붙였다.

정규편성과 함께 MC로 나선 김구라는 "'괴심파괴' '괴담파괴'가 아니라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 이방인으로 보지 말아달라. 이야기를 듣고 짚어볼 게 있다면 짚어보겠다. 열심히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연출자 임채원 PD는 김구라 섭외와 관련 "김숙 선배님의 가모장 리더십을 세워보려 했다. 김숙 선배 경우는 스토리 텔러로도 각광받는다. 그러다보니 진행의 짐을 나눠가질 다른 MC가 필요했다"며 "김구라 선배가 귀신을 믿게 된다거나 괴담에 빠질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귀신 이야기를 믿지 않아도 이야기 자체에 재미있게 빠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 PD는 "곽재식 작가가 '귀신파괴'로 산통을 깬다는 십자포화를 많이 받았다. 그걸 나누면서 '괴심파괴 브로맨스 라인'을 만들어보자 했다"고 덧붙였고, 김호성 PD는 "김숙, 황제성 씨는 괴담을 좋아하고, 김구라, 곽재식 박사님은 귀신을 믿지 않으니 오히려 균형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제가 욕받이로…"라면서도 "제 길을 걸어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제공|MBC '심야괴담회'
'심야괴담회'의 출발점도 공개됐다. 뜻밖에 "귀신을 믿지 않는다. 관심이 없었다"고 고백한 임채원 PD는 "그런데 뜻하지 않게 지난 정권 때 철야 근무를 많이 했다. 괴담 사이트를 많이 들여다봤다. 괴담이라는 것이 굉장히 압축적이고, 짧은 글 안에서 임팩트가 있었다. 양질의 것이 있는데 순간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루는 많은 쇼가 있었는데 근원적 감정인 공포를 다루는 쇼는 없었다 해서 틈새시장을 노려보자 했다.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임 PD는 "청소년들에게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지상파는 올드미디어 취급을 받는데 젊은 층을 끌어당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실화되니 부담도 된다"고 고백했다.

'심야괴담회'는 사연을 제보받아 소개하는 챌린지 형식이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결선작 사연자에게는 44만4444원의 액땜 상금이 지급되고, 각 회차의 1위는 어득시니(랜선 방청객)들에게 받은 촛불의 개수만큼 추가 상금까지 획득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보내준 괴담은 모든 제작진이 돌려읽고 점수를 매긴 뒤 전문가 코멘트를 받고, 방송 적합 여부 고심해 방송에 내보낸다는 설명. 김호성 PD는 "공포란 살아온 삶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 제작진 20여 명이 모두 함께 돌려 읽으며 체크하고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괴담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MC들은 각기 관심사, 함께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구라는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라든지, 과학적으로 의구심이 생기는 현상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저희 윗세대 5060, 임하룡 선배님" 등을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꼽았다.

"CCTV와 영상에 특화했다. 살아있는 영상에 관심이 많다"는 김숙은 "배우의 목소리 톤이 한 몫을 한다. 류승룡씨 같은 분이 괴담을 한 번 읽어주면 푹 빠질 것 같다"며 "'니 눈이 제일 무서워'의 김완선"을 함께 꼽았다.

임채원 PD는 파일럿 당시 함께한 '괴담 엘리트' 박나래를, 김호성 PD는 작가들이 꼽은 정우성과 공유, 자신의 '픽'인 아이유를 언급했다.

▲ 출처|MBC '심야괴담회' 온라인 제발회
제작진은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를 넘어 괴담을 통해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김호성 PD는 "이전 프로그램이 'PD수첩'이다보니까 사회적인 메시지도 이 안에 조금씩 녹여내려 한다"고 말했다. 임채원 PD는 "사회적 약자를 억압하는 사회적 조건이 바뀌지 않으면 괴담이 계속될 것 같다. 괴담을 통해 사회를 보는 프로그램을 만드록 싶다"고 강조했다.

'심야괴담회'는 11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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