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령 "8년 공백에 부모님 '기술 배워라'…쉽지 않았던 시간"[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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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인터뷰에서 8년의 공백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가령은 이번 작품에 주연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부모님은 솔직히 기뻐하신것보다 제일 먼저 걱정하셨다. 전작에서 하차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떄 너무 힘들어해서 '그 힘든 일을 얘가 또 하는구나' 하셨다. 첫 방송 때는 떨려서 못보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이 되게 힘들다. 배우도 힘든데 여자 배우이지 않나. 부모님 입장에선 걱정될 수 밖에 없는 일로 보일 것이다. 항상 옛날 어르신들 말씀하시듯이 '기술을 배워라', '다른 일을 해라', '회사 다녀라'라고 항상 하셨다. 제가 계속 버티고 있으니까 그냥 걱정 하시면서 지켜보신 거 같다. 시즌1이 끝나고 나서는 이제 안심하시는 거 같다. '이제는 던져놔도 네가 하기는 하겠구나'의 느낌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가령은 2014년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MBC '압구정 백야'에서 주인공에 낙점됐지만, 부족했던 연기 경력과 부담감으로 인해 최종 불발돼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후 MBC '불굴의 차여사'에서도 주연의 기회를 얻었지만 중도 하차하면서 이후 8년 가량의 긴 공백기를 보내야만 했다. 이같은 시간 끝에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주연으로 화려하게 돌아오게 된 것.
이가령은 당시 '불굴의 차여사' 하차 심경에 대해 "그 당시에는 제가 힘들다고 생각을 못했던 거 같다. '괜찮아, 괜찮아' 했는데 사람들이 왜 나한테 '안 괜찮지?'라고 하는걸까 했다. 지나고나서 친구들이랑 있던 사진보면 즐겁게 놀았는데 표정이 그늘져있더라. 그냥 시간을 때운거 같다.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소속사에 들어갈 수도, 따로 일을 할 수도 없어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 한 3일 안 자도 잠이 안 왔던 적이 있다. 제가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걸로 기분 전환 하는데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부르더라. 3년 정도 지나고 조금씩 괜찮아졌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공백기에 대해 "정말 단역, 작은 역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 배역이 크고 작은 것을 따지는 것도 웃기지만 작은 역 하나도 맡기가 쉽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로 광고도 찍고, 홍보 영상도 찍고, 연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놓지 않고 계속 있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가령은 "연기 외에 다른 일을 공백기에 도전해보려고 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연기를 잡고 있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연기만 기다리는것도 어렵지만, 하고 싶은 게 이건데 '다른 걸 해볼까' 하는게 별로 기분이 좋지 않더라"며 "'너무 오랫동안 일이 없으니 다른 걸 해야하나' 할 때 오히려 확신이 들었다. 연기를 안 할 생각을 하니까 신경질이 났었나보다. 하고싶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다양한 감정 표현에 부족한 면이 있지만 내가 느꼈거나 느껴보지 못했던 걸 표현해냈을때 느껴지는 희열같은 게 있더라. 그 분이 맨날 오시진 않는다. 그런 기분이 좋은 거 같다. 모든 연기자들이 그런 것 때문에 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이가령은 아름답고 똑 부러진 성격의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이자 판사현의 아내 부혜령 역을 맡았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지난 14일 16부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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