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창원] 오심 아니었다… 쿨하게 인정한 추신수, ‘S존 판독기’ 적응 시작됐다

작성일: 2021.03.22 05:1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1일 창원 NC전에서 첫 실전을 치른 추신수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 이충훈, 임창만 영상 기자] 추신수(39·SSG)가 2014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높은 출루율의 힘이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출루율은 무려 0.377에 이른다. 4할 출루율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두 번이나 된다.

선구안과 타석에서의 인내심, 그리고 정확도와 장타력을 두루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추신수는 자신만의 확실한 존이 있다. 그 존을 벗어나는 공에는 손이 잘 나오지 않는다. 투수들은 정말 모서리에 걸치는 정교한 제구가 아니라면 끝내 추신수의 페이스에 말려들게 된다. 눈은 몸보다 노쇠화가 늦다. 추신수의 계속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워낙 정확한 눈을 가졌기 때문에 ‘인간 스트라이크존 판독기’ 중 하나이기도 했다. 추신수가 심판을 쳐다보면, 그 공은 십중팔구로 오심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 추신수가 21일 창원 NC전에서도 한 차례 존을 지켜봤다. 1회 첫 타석이었다. NC 선발 웨스 파슨스의 148㎞짜리 패스트볼이 바깥쪽을 찔렀다. 추신수는 그냥 지켜봤고 루킹 삼진이었다. 약간 멀었다는 느낌이 제스처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추신수는 쿨하게 인정했다. 추신수는 “나는 조금 빠졌다고 봤다. (더그아웃에 들어가) 자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게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절차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렇게 했다”면서 “자료를 보니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더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심판이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심판도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볼 판정을 내릴 수는 없다. 추신수도 “메이저리그에서도 (판정의) 실수는 나온다”고 했다. 실수라면 추신수가 자신의 존을 바꿔 설정할 필요는 없다. 계속 실수를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판정이 정확하다면 추신수도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추신수는 “콜이 잘못됐는지 항상 확인한다. 정확하다면 내가 생각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다르다. 양쪽을 모두 경험한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은 “아무래도 KBO리그 좌우 폭이 조금 넓은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추신수는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 메이저리그의 존이 익숙하다. 그렇다면 KBO리그 존에 맞게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게 선수의 생각이다. 

앞으로 타석에서는 좌우 폭을 조금 더 넓게 보고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데이터가 쌓이면 또 정확한 선구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번의 루킹삼진이 굉장히 중요했던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 이충훈, 임창만 영상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