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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사직] “나도 모르겠다” 추신수의 가보지 않은 길, 과연 어떤 결과 기다릴까

작성일: 2021.03.23 08:10 김태우 기자, 김성철 기자, 이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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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는 지금껏 했던 루틴과는 완전히 다른 봄을 보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 김성철 영상 기자] 추신수(39·SSG)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만 16년을 뛰었다. 당연히 메이저리그식 캠프가 익숙하다.

메이저리그 캠프는 KBO리그와 일정이 사뭇 다르다.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KBO리그 캠프에 비해 단체 훈련 시간이 적고, 개인의 자율성이 중요시된다. 실제 야수들은 2월 중순에나 소집된다. 몇 차례 라이브 게임을 거치면 곧바로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시범경기는 25경기 정도 치른다. KBO리그보다 많다. 추신수는 이 루틴에 익숙해져 있다. 모든 시계가 여기에 맞춰져 있다.

올해는 그 루틴을 따르고 싶어도 따를 수가 없었다. SSG와 계약을 했는데, 기본적으로 계약 시점이 늦었다. 여기에 2주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몸은 잘 만들었지만 2주라는 긴 시간 동안 브레이크가 걸렸다. 정규시즌에 준비는 해야 하니 모든 준비를 속성으로 해야 한다. 그간 45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면, 지금은 보름 남짓밖에 시간이 없다.

추신수도 이게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자신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추신수의 현재 시계를 메이저리그로 견줘보면 이제 막 캠프에 합류해 라이브 게임을 소화하는 단계다. 그런데 지금은 그대로 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라이브 배팅을 하고 공을 차분히 볼 시기에 실전을 뛰고 있다. 추신수가 “굉장히 페이스가 빠르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추신수는 “라이브 배팅 때는 스윙을 전혀 하지도 않고 지켜보기만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라도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

추신수는 “시즌 준비하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25~27경기다. (그에 맞는) 나름대로의 루틴이 있는데 그런 것을 배제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아직 시즌에 안 들어가봐서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밀어치고 감을 천천히 잡아서 친다고 하면 지금은 그 과정을 배제하고 치고 있다”면서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몸 상태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올라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그러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도 없지는 않다. 개막전에 어떤 활약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즌 내내 어떤 활약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베테랑의 노하우가 번뜩이며 빛이 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 김성철 영상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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