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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고집, 이제 상대 팀도 인정 "교체 됐을 때 안심했다"

작성일: 2021.04.05 20:0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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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자신이 왜 그토록 투타 겸업을 고집하는지 1경기에서 증명해냈다. 

선수들의 반응을 보면 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지 어느새 4년째, 이제는 익숙해졌을 법한데도 상대 팀 선수들은 그를 보면 여전히 입이 떡 벌어진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2번타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아메리칸리그 투수들도 내셔널리그 팀과 인터리그 원정에서는 타석에 들어서지만, 2번타자 선발투수는 오타니가 아니라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특별한 일이다.

▲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볼넷 5개를 내주는 한편 탈삼진 7개로 제구 약점과 압도적 구위라는 양면을 모두 드러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잠재력은 엄청난, 엔딩을 기대하게 만드는 정말 만화 주인공 같은 성적이었다.

시범경기까지는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에 집중하는 쪽이 낫지 않겠느냐는 조언이 쏟아졌지만,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는 160km 강속구에 150km 스플리터라는 믿기 어려운 조합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화이트삭스 유격수 루리 가르시아에게 오타니는 말그대로 경의의 대상이었다. 아직 풀타임 시즌이 한 번 뿐인 가르시아는 "오타니가 교체됐을 때 안심했다"며 "계속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베테랑 중 베테랑 토니 라 루사 감독 역시 "투타 모두 이정도 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고 감탄했다.

한편 오타니는 5회 2사 후 홈플레이트를 커버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해 들어오던 호세 아브레우와 충돌했다. 이후 바로 다음 투수 스티브 시섹과 교체됐다. 에인절스 측은 오타니의 교체가 이 충돌 때문은 아니라면서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6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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