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작전 야구… 도루하고 번트 대고, 올해는 더 유연해질까
작성일: 2021.04.06 11:1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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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도루 시도(121회)는 전체 평균(127회)을 살짝 밑돌았다. 희생번트 성공도 39회로 리그에서 두산(38회) 다음으로 적었다. 허문회 감독 스스로 말하듯 런앤히트 작전도 많지 않았다. 강공 비율이 높았던 것은 분명하다. 득도 있고, 실도 있었다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
그런 허 감독은 올해 조금은 다른 야구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적인 틀에서 큰 변화를 준다는 건 아니지만, 조금 더 세밀한 작전 야구를 접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허 감독은 런앤히트도 상황에 따라 시도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조금은 유연한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시범경기 내내 말해왔다.
정규시즌 첫 경기였던 4일 인천 SSG전에서도 중요한 순간 작전이 걸렸다. 2회 1사 후 정훈과 추재현이 연속 안타를 쳐 1,3루를 만들자 이어진 김준태 타석 때 추재현에게 도루 사인을 냈다. 3루 주자 정훈의 리드폭이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찔러 보겠다는 것이었다.
2-3으로 뒤진 7회에는 선두타자인 대타 오윤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준태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김준태는 이날 홈런을 기록한 선수였다. 마운드에 좌완 김태훈으로 투수가 바뀌어 있다는 건 고려할 만했지만 역시 지난해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번트가 두 차례 실패하자 대주자인 김재유를 바로 투입하기도 했다.
물론 두 차례의 작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작전 성공률은 시즌 전체를 놓고 봐야 한다. 승부처에서 때로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투수 운영도 조금 더 유연하게 할 전망이다. 허 감독은 고졸 신인 김진욱의 100이닝을 이야기하면서 “작년에 중간투수들의 65이닝을 이야기를 했는데, (원래 발언을 지키려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고 웃으면서 “올해는 플러스, 마이너스로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편하다”고 약간의 여지를 남겼다. 승부를 걸 때는 승부를 걸겠다는 의사로 해석할 수 있다. 약간 딱딱한 느낌이었던 롯데의 시즌 및 경기 운영이 유연성의 합류 속에 긍정적으로 나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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