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30분이 지나서야 맛본 클리닝 타임…길고 길었던 ‘사직의 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초반부터 난타전…클리닝 타임도 짧게
-안타 27개, 4사구 15개…4시간3분 혈투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한 번 플레이볼이 선언된 경기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게임 중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클리닝 타임조차 맞이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4월 30일 사직구장.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들의 난조로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먼저 힘을 낸 쪽은 한화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을 일찌감치 공략하면서였다. 한화는 1회초 노수광의 우전안타와 하주석의 좌중간 2루타 그리고 라이온 힐리의 몸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노시환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임종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공세는 이어졌다. 2회 선두타자 유장혁의 우전 2루타와 정은원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노수광이 투수 방면 희생번트를 대 선행주자들을 다음 베이스로 진루시켰다.
이어 하주석이 좌중간을 꿰뚫는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노시환이 중전안타를 터뜨려 리드를 5-0으로 벌렸다.
롯데의 반격도 거셌다. 역시 한화 선발 김이환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정훈과 이병규의 연속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한동희가 좌전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준태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았고, 딕슨 마차도와 안치홍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려 4-5로 쫓아갔다. 그리고 이대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5-5로 균형을 맞춘 한화와 롯데는 3회를 모두 득점 없이 넘겼다. 그러나 4회 다시 불이 붙었다. 한화가 4회 노시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자, 롯데도 안치홍의 1타점 우전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서 6-7로 뒤처진 한화는 5회 1사 만루에서 터진 하주석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8-7로 앞서갔다.

이미 지체된 시간을 고려해 양쪽 선수들은 평소보다 짧게 휴식을 취한 뒤 이내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한화는 이후에도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추가점을 쌓아갔다. 7회 하주석과 힐리가 연속해 적시타를 터뜨렸고, 9회에는 1사 2루에서 하주석이 쐐기 좌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결국 롯데는 여기에서 백기를 들어야 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민수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긴 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힌 시각은 오후 10시33분. 장장 4시간33분 동안 기록된 안타와 4사구의 총합은 각각 27개와 17개였다.
4월의 마지막 날, 사직의 밤은 그렇게 흘러갔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로맥아더 장군' 로맥이 5년 만에 인천에 상륙한다…27일 한화전 시구·시타 진행
2026-08-20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14년 전 잠실 마운드 밟았던 '203㎝' 호주 장신 좌완…그때 알았을까, 호주전 승리투수와 같은 팀 될 줄은
2026-08-20
-
이의리를 복사할 수는 없잖아… KIA에 또 희망 떴다? 악몽 지우고 살아났다
2026-08-20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추천 콘텐츠
-
[SPO 현장]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각오 남달라" 유승민 회장 출사표...아이치·나고야 AG D-30, 태극전사 1052명 '결전 준비'
2026-08-20
-
'로맥아더 장군' 로맥이 5년 만에 인천에 상륙한다…27일 한화전 시구·시타 진행
2026-08-20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포토S] 유승민 회장-김택수 선수촌장,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파이팅!'
2026-08-20
-
[포토S] 황선우-김우민, '메달 기대하세요'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