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인터뷰]아파서 더 성숙해졌다…돌아온 한화 하주석 “모두가 부상 없기를”

작성일: 2021.05.01 13:00 고봉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화 하주석이 4월 30일 사직 롯데전 직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하주석은 5타수 5안타 6타점을 기록하고 11-7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하주석의 밤이었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4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11-7 승리로 지휘한 뒤 이러한 총평을 남겼다. 이날 맹활약한 하주석을 극찬하면서였다.

하주석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한 경기였다. 이날 3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하주석은 5타수 5안타 6타점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6-7로 뒤진 5회초 결승 2타점 우전안타를 포함해 3개의 단타와 2개의 2루타, 1개의 3루타를 때려냈다. 4회 볼넷을 합하면 6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를 성공시킨 맹활약이었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하주석은 “학창시절에도 한 경기 5안타를 때려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일단 4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최근 어린 선수들이 기가 죽어 있자 선배들이 ‘시범경기처럼 즐겨보자’고 분위기를 풀어줬던 부분이 승리로 이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주석의 설명대로 한화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직전 광주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연패를 당했고, 순위 역시 최하위로 밀려났다. 게다가 지난해 8전 전패를 기록했던 사직 원정이라 부담이 더욱 컸다.

사직 8연패를 묻자 하주석은 “지난해 한 경기는 이기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사실 내가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신일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하주석은 군 복무를 마친 2016년부터 터뜨렸다. 그러나 2019년 십자인대 부상으로 5경기만을 뛰었고, 지난해에도 잔부상이 겹치면서 전체 페넌트레이스의 절반인 72경기만 소화했다.

▲ 한화 하주석(왼쪽). ⓒ곽혜미 기자
이후 절치부심하고 돌아온 하주석은 올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1경기에서 타율 0.321 2홈런 17타점 22득점으로 공격 선봉장 노릇을 맡고 있다.

하주석은 “감독님으로부터 몸 관리와 관련해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 나 역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 프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맡고 있는 3번 타순과 관련해선 “어려운 자리다. 특히 연패 기간 내가 득점권 찬스에서 많이 치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십자인대 부상 후유증과 햄스트링 문제를 안고 있는 하주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거침없는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의 주문도 있지만, 어떻게든 1점을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표출되는 분위기다.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중에서 가장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은 하주석은 끝으로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남기며 이날 인터뷰를 마쳤다. 4월의 의미를 묻자 “KBO리그에는 좋은 유격수들이 참 많다. 나도 그렇지만, 모두가 부상 없이 좋은 기록을 내길 바란다”고 답했다. 본인의 목표나 각오 대신 경쟁자들의 완주를 바라는 모습에서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깨달은 바가 느껴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