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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5.76' 아리하라 위기론…양현종과 비교하기 시작했다

작성일: 2021.05.02 05: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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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레인저스 아리하라 고헤이(왼쪽)와 양현종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좌완 양현종(33)과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가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지금은 양현종에게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미국 텍사스 지역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이 고전하는 아리하라를 대신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매체는 '텍사스는 양현종을 아리하라 뒤에 붙이는 2번째 선발투수(탠덤)로 쓰거나 아리하라가 다시 등판하기 전에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리하라와 양현종은 출발선이 달랐다. 아리하라는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해 텍사스와 2년 62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2021년 260만 달러, 2022년 360만 달러를 받고, 원소속팀인 닛폰햄 파이터스는 계약금의 20%인 124달러를 수령했다. 아리하라는 스프링캠프부터 일찍이 선발 한자리를 꿰차며 시즌을 준비했다. 

FA 신분이었던 양현종은 빅리그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 하나로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일단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시작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연봉 13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캠프 동안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 한자리를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대신 택시 스쿼드에 이름을 올려 메이저리그 선수단과 동행했다. 언제 구멍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며 때를 기다렸다. 

화려하게 시작한 아리하라는 최근 부진한 투구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이닝 5실점,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2⅔이닝 6실점에 그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76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6경기에서 25이닝 투구에 그치며 이닝이터 능력도 물음표가 붙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아리하라의 최근 부진과 관련해 "그의 공이 전과 같지 않다. 구속이 떨어졌다. 변화구는 예리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구속이 떨어지면 모든 공에 영향을 준다. 아리하라에게 물었을 때 그는 괜찮다고 했다. 우리가 해결할 숙제인지 모르겠지만, 아리하라는 오늘(1일) 과거 우리가 봐온 것과 전혀 달랐다"고 설명했다. 

아리하라의 위기론에 무게가 실릴 때 양현종이 치고 나왔다. 양현종은 1일 아리하라가 무너져 1-6으로 뒤진 3회 2사 1루 위기에 공을 이어받았다. 양현종은 4⅓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텍사스의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지난 27일 LA 에인절스전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2실점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무엇보다 3일 휴식에도 이닝이터 능력을 보여준 점이 돋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점 4.15에서 2.08로 크게 낮췄다. 

매체는 '양현종은 빠르고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아웃카운트 13개를 잡는 동안 필요한 공은 51개뿐이었다. 아리하라는 아웃카운트 8개를 잡는 데 55구가 필요했다'며 양현종의 우위를 강조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의 선발 진입 여부를 묻는 미국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은 피했다. "리그 최고의 타선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 어떤 보직을 맡길지 더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양현종과 아리하라를 향한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곧 전세를 역전할 수 있을까. 지금 외신은 양현종에게 더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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