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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김태균의 날, 그가 마지막까지 떠올린 후배 6명의 이름

작성일: 2021.05.30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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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은퇴식 및 영구결번에서 인사하고 있다. 뒤에 왼쪽부터 윤규진, 양성우, 송창식, 최진행, 김회성. ⓒ대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레전드 김태균이 마지막까지 '이글스의 중심'다운 모습으로 떠났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 전후에 걸쳐 김태균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에 한화의 모든 선수들은 빨간색 올드 유니폼을 입었고 등에는 'THANK YOU TK'라는 문구와 김태균의 등번호 52번을 달았다.

김태균은 올해부터 KBO가 신설한 은퇴 경기 특별 엔트리를 통해 처음으로 은퇴식에 맞춰 하루짜리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정식으로 선발 라인업에 4번타자 1루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사전 협의한 대로 경기 전 플레이볼에 맞춰 3루수 노시환으로 교체됐다. 김태균은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는 구단 4번째 영구결번 선수의 은퇴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경기 후 치러진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에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김태균의 여러가지 기록을 상징하는 드론쇼가 펼쳐졌다. 정민철 단장이 헌정사를 했고 김태균이 자신의 은퇴 소회를 밝히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화가 경기 일주일 전인 22일 SSG에 미리 행사 양해를 구하면서 SSG 선수단도 적극 협조했다. 이날 한화가 빨간 유니폼을 입으면서 SSG가 원정임에도 흰색 홈 유니폼을 준비했고 SSG 선수단 모두 팔에 52번 패치를 달아 김태균과 이별을 기념했다.

한화 출신의 투수 이태양과 함께 김태균에게 꽃다발을 건넨 SSG 외야수 추신수는 "김태균 선수처럼 한팀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이렇게 대단한 성적을 남겨 이렇게 은퇴식을 치르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동갑내기 친구의 은퇴식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 김태균이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대전, 곽혜미 기자

이처럼 이글스파크에 모인 모두가 김태균을 생각할 때, 그가 떠올린 6명이 있었다. 김태균은 행사 사전 영상을 통해 "은퇴하고 (구단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이지만 나만 은퇴식을 갖는 게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그 후배들도 나만큼 고생한 선수들이고 애정이 있었다는 한화의 프랜차이즈였던 만큼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자신이 초대한 후배들을 소개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송광민을 포함해 최진행, 윤규진, 김회성, 송창식, 양성우 등 김태균이 초대한 이들은 모두 지난해 말 구단이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은퇴를 택해 유니폼을 벗은 전직 선수들이다. 자신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가 미안했던 김태균의 마음을 받은 후배들은 기꺼이 그의 은퇴식에 함께 참석해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악수를 나누고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얻었다.

자신의 마지막 자리까지 후배들, 그리고 팀을 생각했던 김태균은 화려한 불꽃 속에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야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태균은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한화는 지금 가장 큰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 팬여러분들이 염원하시는 정상에 서는 그날이 꼭 올 것이라고 믿고 응원하겠다. 사랑하는 후배들이 형의 아쉬운 한 부분(우승)을 잘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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