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韓영화계 맏형' 故이춘연 이사장,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

작성일: 2021.06.01 15:38 김현록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제공|부산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지난달 별세한 고(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으로 고 이춘연(Choonyun LEE, 李椿淵)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고 이춘연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하게 됐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던 고 이춘연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1996),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 그리고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제작하여 걸출한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고,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당대 혁신적인 영화들을 제작하여 한국 영화계가 지금의 산업화가 되는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는 동안 영화단체연대회의를 이끌며 영화제를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데도 역할이 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고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 특히,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고 이춘연 이사장은 1997년부터 1998년, 2006년, 2008년-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6년 중반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전라남도 신안 출생인 고 이춘연 이사장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손톱', '황진이', '더 테러 라이브' 등 수십 편의 영화를 기획∙제작하며 한국 영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또한, 씨네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으며 이 시리즈는 한국 영화계의 신인 감독 및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고괴담' 시리즈 신작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11일 자택에서 별세, 한국영화계의 추모와 애도가 이어졌다.

▲ 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제공|부산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