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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와 마녀' 미야자키 고로 감독 "지브리 첫 3D 애니…父 하야오도 만족"[종합]

작성일: 2021.06.02 17:4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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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야와 마녀'의 미야자키 고로 감독. 제공|대원미디어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신작이 나오기까지 6년이나 걸렸다. 긴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아야와 마녀'를 연출한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첫 인사다. 오는 10일 '아야와 마녀' 한국 개봉을 앞둔 그는 2일 오후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취재진과 만났다.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 최초의 풀 3D CG 애니메이션. 지브리를 이끄는 세계적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첫 눈에 반해 무려 5번을 정독했다고 알려진 다이애나 윈존스의 소설 '이어위그와 마녀'가 원작인 판타지물이다. 윈존스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원작자이기도 하다.

'아야와 마녀'는 지브리가 '추억의 마니'(2015)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을, 그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아 의미가 더하다. 특히 전통적인 2D에서 벗어나 풀 3D로 처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변화와 도전을 실감케 한다. 지난해 제73회 칸국제영화제 오피셜셀렉션에 초청됐을 만큼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 영화 '아야와 마녀'. 제공|대원미디어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2006), '코쿠리코 언덕에서'(2011)를 연출한 데 이어 10년 만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와 이 변화와 도전을 지휘했다. 감독은 지브리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에 쏠린 관심에 "큰 도전이긴 했지만 내겐 자연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TV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며 3D에 관심을 뒀다는 그는 "지브리로 돌아와 장편을 만든다면 3D로 하겠다고 이미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지브리 내에서는 보수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이 공존 하고 있다"며 "컴퓨터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한 것이 상당히 빨리 이뤄졌다. 앞으로도 3D 기법으로 애니메이션 작품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3D에 대해 지브리 내에서도 어떻게 만들어질지 감이 안 잡혔던 것 같다"며 "완성된 후에는 호의적이었다.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좋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브리는 3D와 2D를 병행할 계획이라는 고로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현재 신작 2D 애니메이션을 작업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충분하지 못한 제작 시스템도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며 "3D나 2D 애니메이션 모두 지브리 작품이다. 스튜디오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양쪽 모두에 모두 지브리 작품과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영화 '아야와 마녀' 스틸. 제공|대원미디어
'아야와 마녀'는 마법사 벨라와 맨드레이크를 따라 미스터리한 저택에 발을 들이게 된 10살 마녀지망생 아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법은 알려주지 않고 잔심부름만 시키는 벨라를 골탕먹이려는 아야와 말하는 고양이 토마스의 모섭이 펼쳐진다.

고로 감독은 "원작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주인공 아야"라며 "스테레오 타입의 착한 아이가 아닌 굉장히 힘있는 아이였다. 그런 부분에 끌려 애니메이션으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아이들은 사회에 나오면 굉장히 많은 노인을 짊어져야 하는 힘든 시기를 맞게 된다"며 "아야도 어른을 상대해야 하는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어른을 조종해서라도 원하는 것을 얻을 힘을 갖게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한류 드라마 팬이었던 아내 덕에 이병헌의 드라마, '대장금' 등을 즐겨 봤다고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을 전하기도. 코로나19의 시대,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는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가 힘들다.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아야와 마녀'를 통해 잠시나마 리프레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야와 마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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