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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잠실] 깨어난 라모스 3루타, 힘 빠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실패

작성일: 2021.06.02 20:3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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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타로 나서 적시 3루타를 친 로베르트 라모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부진에 빠진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트 라모스(27)가 질 좋은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내심 노렸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홈런)은 실패했다.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라모스는 2일 잠실 kt전에서 벤치 대기했다. 최근 부진에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큰 라모스를 배려하는 류지현 LG 감독의 결정이었다. 벤치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며 머리를 식히길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그러나 대타 대기는 가능하다고 했고, 류 감독은 승부처에서 라모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LG가 4-5로 뒤진 6회 2사 3루 상황이었다. LG는 9번 타순에 위치한 정주현 대신 라모스를 투입했고, kt는 우완 김민수에서 좌완 조현우로 투수를 바꿔 맞불을 놨다. 그러나 라모스의 방망이가 더 날카로웠다. 중견수 방향으로 질 좋은 타구를 날렸다.

수비 위치가 깊었던 kt 중견수 배정대가 욕심을 냈다.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렸다. 하지만 글러브에 공은 닿지 않았고, 오히려 중앙 담장까지 흘러가는 타구로 돌변했다. 라모스의 발이 느리기는 해도 잠실 외야는 드넓었고, 3루까지는 무난하게 보이는 타구였다. 

라모스도 3루까지가 한계라는 것을 느끼는 듯했다. kt 중계 플레이로 라모스가 3루에 멈출 것으로 예상하고 다소 더디게 흘러갔다. 그러자 여기서 박용근 3루 베이스 코치가 힘껏 손을 돌렸다. 3루 베이스를 앞에 두고 속도를 줄이던 라모스는 다시 속도를 붙여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다만 한 번 가속도가 줄어든 상황이었고, 이미 3루까지 가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쓴 다리는 무거워보였다.

하지만 이를 본 kt가 빠르게 중계 플레이를 이어 갔고, 홈 송구도 정확했다. 라모스는 마지막 순간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공이 조금 더 빨리 도착한 상황이었다. 어쩌면 급박한 상황에서 홈 송구가 빗나가는 것을 기대했을 수도 있으나 LG로서는 야속하게도 송구가 정확했다. 라모스가 홈에서 아웃되며 이닝은 5-5 동점 상황에서 끝났다. 다만 라모스는 동료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7회 수비에서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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