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8승 투수→어깨 수술→현역 의지… “다시 한국 갔으면”
작성일: 2021.06.02 15: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그러나 2017년은 기대만 못했다. 잦은 어깨 통증 속에 구속이 떨어지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2017년 소화 이닝은 전년(180이닝)의 절반도 안 되는 87⅓이닝에 그쳤고, 3승5패 평균자책점 4.64에 머물렀다. 재계약이 어려운 성적이었고 보우덴은 한국에서의 경력을 마무리했다.
그 후 경력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우덴은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어깨 수술은 투수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기 확률이 낮다. 이전의 기량을 되찾은 사례가 10%도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반대로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기나긴 재활에 지쳐 끝내 은퇴를 선언한다. 보우덴도 그럴 뻔했다. 그는 어깨 수술 재활을 마친 2019년부터 여러 구단의 문을 두드렸으나 상위 리그에서는 뛰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하고, 여전히 공을 던지고 있다. 무대가 어딘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시카고 지역 유력 매체 중 하나인 ‘시카고 선 타임즈’는 1일(한국시간) 독립리그에서 공을 던지게 된 보우덴의 근황을 전했다. 보우덴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기는 여전히 재미있다. 나는 이 경기(야구)를 좋아하고,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며, 또 도전하는 것도 좋아한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말이다”고 웃어보였다.
보우덴은 2017년 시즌이 끝났을 때 자신의 어깨가 완전히 망가진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보우덴은 “커피를 탈 수도 없었고, 찬장에서 접시를 꺼낼 힘조차 없었다”고 돌아봤다.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8년 1년을 날렸다. 2019년 다저스 트리플A팀에서 뛰며 재기를 모색했지만 빅리그에 가지는 못했고,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제 만 35세에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주는 곳이 없는 베테랑. 그러나 보우덴은 현역 연장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보우덴은 “계속해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미래에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 아직 몇 년 더 경기에 나설 수 있고 매우 높은 수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하면서 “건강이 주된 관심사다. 아직 내가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공을 던질 것이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각별함을 숨기지 않았다. 보우덴은 “한국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곳에서 엄청난 경험을 했었다. 아주 재밌는 야구였다. 그들은 나와 내 가족들을 아주 잘 대해줬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보우덴은 “(어깨) 수술을 받았을 때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계속 뛸 수 있을지 몰랐다. 그래서 더 나아지고, 또 경기를 하는 게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에 감사하게 된다”면서 “아이들은 내가 투구하는 것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쌍둥이들은 한국에서 어릴 때였고, 그 기억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제 아이들이 내가 투구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집념의 사나이가 한국 혹은 어디서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오타니 라이벌’ 충격적 몰락… 한국행 가능성도 있을까, 전격 방출 통보에 시끌
2026-09-26
-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도 장담 못한다…창단 최초 100승 감격 "많은 선수들이 희생했다"
2026-09-25
-
'5안타 5득점' 김혜성 우승 청부사인가? 작년엔 WS 트로피 들어올리더니, 올해는 트리플A '왕좌' 올랐다
2026-09-25
-
컵스가 1572억 선사한 이유 었었네! PCA 40-40 클럽 가입→ML 역대 7번째 위업 "나도 원했다" 감격
2026-09-25
-
'무릎 꿇은 애틀랜타' 로버츠 함박미소 짓겠네…가만히 있던 다저스 NLDS 직행 확정
2026-09-25
-
465억 타자, 고작 타율 0.204→근데 단장은 폭풍 칭찬 왜?…"무라카미는 특별한 존재"
2026-09-25
추천 콘텐츠
-
'한국전 27점 차 대승이 사라졌다' 메달 확보→탈락, 대반전…"규정 제대로 몰랐다" 日협회 황당 실수에 사과
2026-09-26
-
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2026-09-26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