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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세리 밝힌 #상금 140억 #맨발투혼 #슬럼프('대화의희열3')[종합]

작성일: 2021.07.09 09:10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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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대화의 희열3' 박세리가 '골프 여제'의 인생사를 전했다.

8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에는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골프 외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세리는 어릴 때 육상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박세리는 "세 자매 중 둘째다. 저만 운동을 좋아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육상이 너무 하고 싶었다. 육상으로 중학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골프를 좋아한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골프에 대한 승부욕이 꿈틀거리던 찰나,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엄청난 동기가 생겼다고 한다.

박세리는 "아버지가 아는 지인한테 돈을 좀 빌리셨는데 이자가 밀렸다. 그러자 그 지인이 부모님을 매몰차게 대하더라. 그걸 보고 '꼭 성공해서 배로 갚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돈방석에 앉아서 돈 세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골프로 전향한 박세리는 아마추어 시절 30번의 우승을 거뒀고, 미국 LPGA에 진출했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면서 자발적 '아싸'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세리는 "3년 정도 적응 기간으로 잡고 미국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US 오픈 경기에서 펼친 맨발 투혼 일화도 전했다. 박세리는 "솔직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안전하게 가는 대신 도전해보고 싶었다. 선수 생활 중 우승을 많이 했지만 그때 샷 감이 최고였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LPGA에서 총 상금 140억 원을 받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박세리도 예상치 못한 슬럼프를 겪으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박세리는 "'모든 걸 그만하고 싶다', '그냥 없어져 버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박세리는 오히려 손가락 부상이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미국 생활을 도와준 한인 부부의 제안으로 낚시를 했고, 이후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

박세리는 은퇴하기 전 햇빛 알레르기, 잔디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세리는 "햇빛, 잔디와 늘 함께하는 사람인데 정말 기가 막혔다"며 황당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2016년 은퇴한 박세리는 곧바로 올림픽 감독이 됐다. 박세리는 "골프가 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의미가 컸다. 물론 부담감도 컸다. 선수들이 부담감이 가장 컸는데, 제가 감독을 맡으니까 메달은 다 딴 거라고 말씀하시더라. 제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는 감독이 아닐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골프 라운딩 제안을 거절하는 이유도 전했다. 박세리는 "즐길 준비가 덜 됐다. 은퇴하면 골프를 재미로 쳐야 하는데 아직까지 재미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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