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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치홍의 시선 “96경기 아닌 144경기”

작성일: 2016.02.07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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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복귀하자마자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생각해 보니 제가 간다고 팀 전력이 확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꼭 잘하고 싶습니다. 당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면서 2016년 시즌을 마치고자 합니다.”

경찰 야구단의 중심 타자이자 주전 2루수 안치홍(26, KIA 타이거즈)은 ‘바른 청년’이라는 평을 받는다. 실력이 뛰어난 데다 신인 때 보여 줬던 예의 바른 자세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동료들도 안치홍에 대해 “야구 외적인 생활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호평한다. 한결같은 남자 안치홍은 역시나 ‘안치홍다운’ 자세로 남은 의경 복무 기간 7개월을 보다 알차게 보내고자 했다.

2009년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데뷔 시즌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하며 단숨에 팀의 기둥 선수로 우뚝 섰다. 이후 안치홍은 뛰어난 기량은 물론 성실한 자세로 KIA 주전 내야수로 꾸준히 활약한 뒤 2014년 시즌 126경기 타율 0.339 18홈런 88타점 19도루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올린 뒤 경찰 야구단에 입단했다.

지난해 안치홍은 퓨처스리그에서 91경기 타율 0.359 12홈런 70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전준우, 신본기(이상 롯데) 등 동기들과 돈독한 우애를 쌓으며 경찰 야구단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KIA 후배이자 경찰청 후임 박준태는 “1군에 올라왔을 때부터 언제나 안치홍 선배가 따뜻하게 보살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경찰청에서 다시 만난 데 대해 기뻐했다.

안치홍은 오는 9월 복무를 마치고 KIA로 돌아간다. 그가 1년 선배 김선빈(상무)과 키스톤 콤비로 시즌 막판 가세한다면 KIA는 더욱 강한 센터 라인과 타선 응집력을 갖출 수 있다. 그러나 안치홍은 허세 섞인 목표를 세우기 보다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는 것을 우선했다.

다음은 안치홍과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낮 경기가 대부분인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며 느낀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새로운 느낌이었다. 한 팀에서 6시즌을 뛰다가 다른 팀에서 뛰던 선수들과 뭉쳐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신선했고 동료애도 돈독해졌다. 다만 한여름 낮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겪었다. 나름대로 체력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시즌 중반 조금 힘들었다.

-KIA에서 뛰던 2루수뿐만 아니라 1루수로도 출장했다고 들었다.

팀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2루만 맡게 하지 않고 교체 출장으로 쉴 수 있게 배려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1루 수비를 하기도 했다. 1루 수비가 쉽지는 않더라. 태어나서 1루 수비는 처음이었다. 더그아웃에서 앉아 경기를 보며 배운 점도 많았다. KIA에서도 그라운드를 밟는 것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색다른 것을 배웠는데 경찰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이 배웠다. 야구를 다른 시각에서 보며 한결 여유를 갖게 된 것 같다.

-소속팀 KIA의 체력 테스트 현장을 가 보고 선수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분위기가 매우 좋은 것 같더라.

아직 김기태 감독님 휘하에서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지난해 경기장을 찾아 코칭스태프께 인사 드리고 동료들을 만났을 때도 그런 분위기는 감지할 수 있었다. 많이 기대된다. 제대하고 복귀할 때 KIA가 가을 야구 진출을 놓고 순위 경쟁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힘이 되고 싶으니까.

-경찰청에는 좋은 동기, 좋은 후임들이 많다. 동기들과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들 친하게 지낸다. 특히 (전)준우 형, (신)본기 형과 같이 붙어 다닐 정도로 친하게 지내는 데 다른 팀에 있다 같은 팀에서 뛰게 되니 정말 많은 장점을 알 수 있다. 생활하는 자체에서 배울 점이 많은 형들이다. 야구 기술뿐만 아니라 형들의 행동거지를 보고 배우며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6년은 경찰청 야구단 일원으로 활약하다 KIA 구성원으로 합류하는 색다른 해가 될 것 같다. 2016년이 안치홍 선수에게 어떤 해가 되길 바라는가.

9월 복귀했을 때 팀을 이끌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 한 명이 돌아간다고 우리 팀 전력이 급상승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리 팀이 한 시즌 동안 펼쳤던 좋은 경기력에 구성원 가운데 한 명으로서 힘을 보탤 뿐이다. 그래도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다. 올해 나는 퓨처스리그 96경기만 뛰고 한 해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144경기를 치를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한 시즌을 보다 길게 보면서 예년보다 더 강인한 체력으로 부상 없이 끝까지 뛰고 싶다.

[영상] 경찰청 안치홍 인터뷰 ⓒ 영상취재, 편집 배정호.

[사진] 안치홍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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