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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이성민 "딸이 인정하는 친구같은 아빠…연기·무용은 안했으면"[인터뷰②]

작성일: 2021.09.13 14:2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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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민.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성민이 "영화 속 태윤과 달리 실제로 딸에게는 친구같은 아빠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기적'(감독 이장훈) 개봉을 앞둔 이성민은 13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는 어떤 아버지인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성민은 "우리 나이대의 아버지는 일반적으로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안하시는 걸로 기억하실텐데, 저희 아버지는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좀 더 표현하는 분이었다. 그리고 저는 친구같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저희 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끔 묻는다. '나같은 아버지가 어딨냐'고 하면 우리 딸도 인정해준다. 자기도 친구들 아빠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내 이야기를 하면 아빠가 좀 더 다르다고 하는 걸 보니 제 의도대로 우리 딸을 대하고 있는 거 같다"며 "요즘은 저 뿐만 아니라 대게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아버지를 겪은 세대니까 자식들에게 안 그러려서 노력하는 걸 보고 저도 그런 거 같다"고 털어놨다.

'기적'의 준경은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간이 기차역을 세우기 위해 대통령에게 수년 째 손편지를 보내는 뚝심 있는 도전 정신의 소유자다.

이성민은 '실제 자녀의 경우라면 이같은 무모한 도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영화 속 정준경이란 인물에 배우 이성민을 대비해서 본다. 저도 기적이다. 경상북도 봉화에서 배우가 되어야 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준경은 재능이 있었지만, 저는 재능도 없었다. 그래서 그 길에 다시 도전한다면 안할 것이다. 너무 막연한 거였다. 일이 쉽지 않으니 제가 갔던 길을 우리 아이는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저희 집사람은 무용을 했는데, 아이가 태어나서 굉장히 유연하고 리듬감도 좋았지만, 무용은 절대 안 시킨다고 했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아이에게 했던 이야기가 있다. '아빠가 살아보니 인생이 좀 기니까 다양한 것들을 해보라'고 했다. '꿈이 정해져서 쫓아가는것도 멋있는 인생이지만 이것저것 해보는 삶도 괜찮은거 같으니 하고 싶은 게 생길 때까지 여러가지를 해 봐라' 했는데 아직은 생기지 않은 거 같다. 부모들이 보통 안정된 길을 가길 바라는데, 저는 딸이 여러가지 두들겨보고 마지막에 자기한테 맞는 길을찾아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 ‘양원역’ 실화를 모티브로 따뜻한 상상력을 더했다. 이성민은 이번 작품에서 준경의 아버지인 기관사 태윤 역을 맡았다. 오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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