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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다룬 佛영화 '레벤느망',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작품상[종합]

작성일: 2021.09.13 14:4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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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레벤느망'의 오드리 디완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프랑스 여성감독 오드리 디완 감독의 '레벤느망'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제 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레벤느망'(L’Evénement, 영제 Happening)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레벤느망'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낙태를 시도하는 여학생의 이야기. 시대적 한계 속에서 불법 낙태를 위해 주인공이 감내해야 하는 계층적, 성적 모순과 부조리 등을 섬세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표현했다. 현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니 에르노의 동명 고백록이 원작이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임신 6주 이상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강력한 낙태제한법이 발효돼 논란이 인 터라 베니스의 선택이 특히 시의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6번째 여성감독으로 기록된 오드리 디완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나는 이 영화를 분노로 만들었다. 또한 나의 염원을 담아 만들었다. 나의 온 몸과 마음과 머리로 해냈다"며 "이 영화가 하나의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벤느망'은 또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국내 배급을 맡아 눈길을 끈다. 왓챠는 지난 7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티탄', 감독상을 받은 '아네트'도 수급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왓챠는 스트리밍서비스와 함께 극장 개봉을 통해 이들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 영화 '레벤느망'. 제공|왓챠
▲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레벤느망'의 오드리 디완 감독. ⓒ게티이미지
은사자상 심사위원 대상은 이탈리아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The Hand Of God)'이, 감독상은 '개의 힘'(The Power of the Dog)'의 제임 캠피온 감독이 수상했다. 볼피컵 여우주연상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패러랠 마더스(Parallel Mothers)'의 페넬로페 크루즈, 볼피컵 남우주연상은 필리핀 에릭 마티 감독의 '온 더 잡: 더 미싱 8(On The Job: The Missing 8)'의 존 아실라에게 돌아갔다. '잃어버린 딸'(The Lost Daughter)의 감독 매기 질렌할이 각본상을, 이탈리아 미켈란젤로 프람마르티노 감독의 '구멍'(Il Buco)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신인배우상에 해당하는 마르첼로 마스르토얀니상은 '신의 손'의 필리포 스코티가 수상했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 한편 '노매드랜드' 클로이 감독을 비롯해 프랑스 배우 버지니아 에피라, 캐나다 배우 겸 제작자 사라 가돈, 이탈리아 감독 사베리오 코스탄조, 영국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 신시아 에리보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한국영화은 올해 베니스에서 아쉽게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김진아 감독의 VR신작 '소요산'이 VR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이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나 무관에 그쳤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페렐로페 크루즈. ⓒ게티이미지
▲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을 수상한 필리포 스코티. ⓒ게티이미지
▲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매기 질렌할. ⓒ게티이미지
▲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제인 캠피온 감독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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