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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2' 신원호 PD "뻔한 해피엔딩? 시즌3 계획없어 잘 닫고 싶었다"[인터뷰③]

작성일: 2021.10.07 11:52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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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신원호 PD가 시즌2의 결말과 시즌3 계획에 대해 밝혔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를 마친 신원호 PD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99즈의 러브라인을 매듭지을 때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로맨스만의 드라마가 아니다 보니 러브라인의 흐름이 빠르거나 밀도가 촘촘할 수가 없다. 조금 더 차근히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살짝 느릿하게 호흡을 더 가져가려고 했다. 실제 그 호흡, 그 분위기, 그 공간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려 했던 장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보다 더한 커플 매칭률을 보였다. 이익준(조정석)과 채송화(전미도), 장겨울(신현빈)과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과 이익순(곽선영), 양석형(김대명)과 추민하(안은진)까지, 그야말로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인물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게 되어 좋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꼭 모두를 커플로 엮어야만 했냐는 말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마무리를 시즌3 여부와 연결 지어 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신원호 PD는 "시즌3를 기획하고 있지 않은 단계에서 결말을 열어놓은 채 끝냈을 때 느끼실 시청자들의 불편함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희 나름은 앞으로 이 사람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계속 그렇게 하루하루를 소소하고 따스하게 살아가겠구나 싶은 여운을 남긴 엔딩이 최선이었다. 꽉 닫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불편함 없이, 뭔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 없이 잘 닫아야만 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모든 러브라인이 해피엔딩으로 매조지 되는데 누구 하나 새드엔딩이었다면 그 또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정서와는 너무 다른 마무리 아니었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럼에도 신원호 PD는 아직 다 하지 못한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원호 PD는 "환자와 보호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애초에 기획했던 것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주된 축이었기 때문에 할 얘기, 에피소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마치 우리 일상이 오늘 지나면 또 내일의 이야기가 있고, 내일 지나면 모레 이야기가 있듯이 99즈의 일상도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즌3는 현재로서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원호 PD는 "시즌제를 처음 제작하면서 쌓인 이런저런 고민들과 피로감들이 많다 보니 그 이야기를 다시금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나중에 어떤 우연한 계기가 생겨서 시즌3가 탄생할 수는 있겠으나 지금으로서는 정말 아무 계획이 없다. 기대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있다는 것, 배우들과 스태프들 또한 계속되기를 원한다는 건 너무 감사하고 감동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달 16일에 종영했다.

▲ 유연석, 정경호, 전미도, 신원호 PD, 조정석, 김대명(왼쪽부터).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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