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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칸·베를린 수상 굉장히 기뻐"…하마구치 류스케, '♥봉준호'부터 부산 로케이션 비하인드까지[종합]

작성일: 2021.10.08 15:13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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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일본의 차세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으로 해외 영화제를 휩쓴 소감과 더불어 한국 영화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8일 오후 2시 부산 KNN시어터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의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모더레이터인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나오는 동명의 단편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우연과 상상'은 우연에 관한 세 가지 단편을 모은 작품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우연과 상상'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어 칸 영화제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영화화한 '드라이브 마이 카'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 자리에 오게 돼 진심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애써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 두 편의 작품을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전날 오후 봉준호 감독과 만나 자신의 영화와 관련된 대담을 나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 감독에 대한 열혈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 봉준호(왼쪽), 하마구치 류스케. ⓒ곽혜미 기자

그는 "어제 봉 감독님과의 대담 시간은 정말 꿈 같았다. 원래부터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어제처럼 길게 얘기를 나눈 건 처음이다. 인간적인 매력에도 압도당했다"며 "봉준호 감독의 아버지 이야기 등 사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도 저 개인으로서 참 기뻤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부산에서 촬영하려고 계획했었다"고 밝히며 "2019년에 로케이션 헌팅을 하려고 했다. 부산의 산, 광안대교, 영화의 전당 등에서 촬영을 하려고 설정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하지 못해 아쉽다. 부산의 로케이션이 참 마음에 들었기에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전에 부산에 방문한 경험도 있었고, 최근 한국 영화가 융성하고 힘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한 점도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는 한국의 영화 제작 방식 등 저 자신도 배울 것이 많지 않을까 기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 하마구치 류스케. ⓒ곽혜미 기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 하는 것에 대해 "당연히 부담이 있었다"며 "기본적으로 영화화하기 어려운 작가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어려움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작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면 무라카미 작가의 작품의 매력이란 것이 내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력이다. 인간의 내면 묘사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점도 있다. 감각이나 감정, 그런 부분에 대한 묘사다. 이건 이건 내가 느끼던 바로 그 감정 아닌가 하고 느낄 수 있게 작품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제일 어려워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이브 마이 카'를 선택한 건 무라카미 작가의 작품 가운데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작품이 많다. 그러면서도 작품의 매력을 잃지 않는 건 내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라이브 마이 카' 같은 경우는 그보다는 좀 더 리얼리즘, 현실적 묘사들이 많아서 영화화 하기에 조금 더 손을 대는데 상대적으로 수월하려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을 한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제 심사위원을 이곳 부산영화제에서 경험하기도 했다. 그래서 느끼기도 하는 부분인데, 상이라는 것은 어쩌다 보니 그냥 상이 돌아가는 그런 거 아닌가 싶다. 심사위원의 그때 선호와 맞았다든가, 때로는 그때 심사위원의 취향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어서 기회가 오지 않기도 한다. 어떻게 하다보니 이 작품이 수상하게 되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다보니 저에게 수상의 기회가 오게 돼서 참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수상을 해서 감사하지만, 또 수상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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