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이진주 PD "섭외 위해 2만 명과 연락…출연진 보석 같았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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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를 마무리한 이진주 PD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티빙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1월부터 작가들과 회의했다. 작가가 9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이 섭외를 진행하셨다. 하루에 몇백 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셨다. 콘택트했던 사람이 총 2만 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작가진의 역할은 단순한 연락 시도에 그치지 않았다. 유선상으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그들의 연애관은 어떤지를 파악해야 했다. 여기에 섣불리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오픈할 수도 없었던 만큼, 제작진에게는 호의적인 예비 출연자가 절실했다.
"비밀 유지 계약서를 쓰고 콘셉트를 알려드렸다. '이런 곳에서 이상한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다. 이상한 기획으로 생각할 수도 있어서,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욕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제작진의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고 자신감이 없어질 수도 있지 않나. (X의 섭외는) 괜찮다고 하신 분들이 X의 연락처를 주시거나, 그분들이 X에게 연락하셨다. X도 괜찮다고 하면 두 분을 다 만날 수 있었다."
'환승연애'는 타 연애 리얼리티와 마찬가지로 비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논란이 될 만한 과거를 지닌 출연자들을 걸러내기 쉽지 않은 탓이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진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저희는 촬영 전에 출연자들을 세 번 이상 만나는 게 목표였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이 사람이 충분히 괜찮은지 파악해야 했다. 전 연인과 같이 나오니까 어느 정도 크로스체크가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X에게) 학교폭력 같은 게 있으실까요'라고 하면 '그럴 애 아니다'라고 답하실 것 아니냐. 실제로 양쪽에 물어봤다. 그래서 큰일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추려진 출연자는 이혜선, 윤정권, 김보현, 선호민, 고민영, 이주휘, 이코코, 곽민재, 정혜임, 이상우였다. 이들 중 고민영, 이주휘가 재회에 성공했고, 김보현과 곽민재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됐다. '환승연애' 기획 전부터 연애 리얼리티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진주 PD가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했던 커플이 있었을지 궁금하다.
"각자의 입장을 다 아니까 한 커플을 응원하기 힘들다. 정권 씨, 주휘 씨 둘 다 응원했지만 두 분 다 잘 될 수는 어렵지 않나. 출연자들이 솔직하게 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든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했다. 여기에 편집의 주안점을 뒀다. 편집된 분량에서 이 사람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줘야 하지 않나. 그러려면 이 사람의 행동을 다 보고 인터뷰를 다 읽는데 이해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누굴 편집하느냐에 따라 응원하는 사람이 달라졌다."
X 공개 시점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와 관련, 이진주 PD는 "원래는 상우 씨와 혜임 씨가 같이 들어오고, X 공개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출연자들이 X 공개를 늦게 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본인의 행동이 자유롭지 않아질 거라고 생각하셨다. 공개를 원한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X 공개가 늦어지면서 상우 씨가 늦게 들어오게 됐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이진주 PD는 '환승연애'의 결말에 만족한다고 밝히며, 이주휘가 차에서 고민영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 좋았다. 3주간 보여줬던 것의 마무리로서 너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진주 PD는 거듭 출연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 PD는 "보석 같은 출연자들이라고 생각했다.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런 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다. 지난 1일 15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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