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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유재하-故김현식, 오늘 34주기-31주기…시대 초월하는 '명곡의 가치'

작성일: 2021.11.01 09:52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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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유재하(왼쪽)와 고 김현식. 제공| 한양대학교 박물관, 슈퍼맨씨엔엠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이라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들으며 10월을 마무리한 뒤 맞이하는 11월의 첫날에는 어김없이 생각나는 두 이름이다. 11월 첫날에 떠나보낸 가수 고(故) 유재하, 김현식이 각각 34주기, 31주기를 맞았다. 

유재하, 김현식이 음악 팬들의 곁을 떠난 지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두 사람이 남긴 빛나는 음악적 업적과 명곡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유재하는 단 한 장의 앨범으로도 '불세출의 싱어송라이터'로 한국 가요계에 족적을 남겼다.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키보드를 맡았던 그는 1987년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다.

'그대 내 품에',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가리워진 길', '우울한 편지', '지난날' 등 직접 작사, 작곡한 9곡이 담긴 앨범을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사후 그의 음악과 노랫말이 주목받으며 '천재 뮤지션'으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현식은 1980년 1집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 1984년 2집 '사랑했어요'로 사랑받았고, 백밴드인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1986년 3집을 발표하며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1987년에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1989년 신촌블루스 2집에 실린 '골목길', 같은 해 강인원, 권인하와 함께 부른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인 1991년 유작 앨범인 6집에 발표된 '내 사랑 내 곁에'가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앨범은 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그 해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강원 태백시문화재단은 유재하의 34주기를 맞아 태백 전국 통기타 경연대회를 지난달 30일 열었다. 태백 출신인 유재하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다. 지역 가치 자원을 활용하고 전국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성장 발판과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경연대회는 지난달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려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현식의 경우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 음원이 순차적으로 발표된 것에 이어 올해 8월에는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하며 그를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추억 만들기'는 규현, 다비치, 김재환, 이석훈, 알리, 선우정아, 백아연, 페노메코, 장덕철, 더원, 최정원과 유하, 옥주현, 레떼아모르, 하림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실력파 후배들이 고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웰메이드 음반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유재하와 김현식의 노래는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이 바뀌어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음악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겼던 두 사람의 명곡들은 앞으로도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불멸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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