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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서 이걸?"…'통증의 풍경' 안내상·길해연·백지원, 담담해서 신선한 공포[종합]

작성일: 2021.11.04 14:59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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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원, 안내상, 길해연(왼쪽부터)이 4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통증의 풍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통증의 풍경' 안내상, 길해연, 백지원이 '통증의 풍경'을 통해 '담담한 공포'를 선사한다.

4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통증의 풍경'(극본 임세준 송슬기, 연출 임세준)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임세준 PD, 안내상, 길해연, 백지원이 참석했다.

'통증의 풍경'은 허름한 동네에서 벌어진 기이한 살인 사건을 좇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로,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인 'TV 시네마' 4편 중 하나다.

임세준 PD는 '통증의 풍경'에 대해 "픽션에서 기능하는 이야기지만 가짜처럼 보이기 싫었다. 타인의 상처를 바라볼 때 풍경처럼 무감하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통증의 풍경'은 명품 배우로 통하는 안내상, 길해연, 백지원이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임세준 PD는 출연진 라인업에 대해 "출연해주실 거라고 감히 상상을 못했는데 퍼즐이 맞춰지면서 책임감이 좀 있었다"며 "세계관에 가장 적합한 분들이 완성도를 끌어주셔서 만족하고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안내상, 길해연, 백지원은 모두 '통증의 풍경' 대본이 주는 의문과 KBS의 신선한 도전에 이끌려 작품을 택했다고 밝혔다. 안내상은 "대본을 받았을 때 '뭐지?'라고 했다. 혼돈이 왔다. '너희들의 삶은 괜찮아? 너희들의 삶은 온전해?' 같은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었다. 제 자신도 문제 제기를 받았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주더라"고 말했다. 백지원은 "'KBS에서 이걸 한다고? 이걸 진짜 한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안내상은 신부 가브리엘로 분한다. 가브리엘은 의문의 고독사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수상한 고해성사를 들으며 사건의 키를 쥐게 되는 인물이다.

안내상은 신부의 보편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난 신부를 그렸다고 했다. 안내상은 "신부라는 사람이 늘 궁금했다. 결혼도 안 하고 모든 걸 포기하고 그분께 자신을 맡긴 채 살아가지 않나. '얼마나 경건하고 올바르게 살아갈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이미지가 아니더라. 다른 신부를 이야기하더라"며 "이런 역할을 처음이고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이름 없는 노파로 분하는 길해연은 "제가 '통증의 풍경' 그 자체지만 이름이 없다. 거리에서 폐지를 줍고 다니고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마는지 하는 인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후배 중에 한 명이 인생이 참담하고 불행하다. 외롭지 않냐고 물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쭉 외롭게 살아서 외로움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 그 말이 마음을 쳤다. 이 작품이 그랬다"고 말해 호기심을 더했다.

▲ 안내상이 4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통증의 풍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 길해연이 4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통증의 풍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 백지원이 4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통증의 풍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백지원은 정년을 5년 앞둔 할머니 형사인 윤광숙을 연기한다. 안내상과 오랜 인연이 있는 백지원은 또 한번 안내상과 호흡을 맞춘다. 백지원은 안내상과 촬영하던 중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 "지문에 안내상 선배님이 저를 업고 뛰어야 한다고 돼 있어서 걱정했다. '나를 어떻게 업고 뛰시지. 몸무게를 줄여야 되겠는데' 했다. 그런데 안 업고 부축만 하신다고 하시더라. 한편으로는 다행인데 한편으로는 아쉬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통증의 풍경'은 무기력한 일상에 꽤 오래도록 남을 메시지를 아름답지만 담아낸 풍경으로 던지며 큰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길해연은 "이 드라마의 화법은 '담담한 공포'라고 생각한다. 잔혹동화의 삽화 같은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글자는 몇 글자 안 되지 않나. 이런 식의 단상들이라고 생각한다. 멀리서 사심 없이 들여다 봐 달라. 몇 날 며칠 그 이미지들이 맴돌 거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고독도 바깥으로 삐질삐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안내상은 "20대 때 세계관이 지금 제 세계관인 것 같다. 어른이 됐냐고 물어보면 아직도 어른이 뭐지 싶다. 인생에 문제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문제인지도 모를 때가 많다. '살고 있는데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못하는 때 '통증의 풍경'을 보면 '뭐하고 있지? 난 지금 어디에 있지? 어떻게 돼야 하지?'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백지원은 "감독님께서 풍경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많이 담아주셨다. 예뻐 보이는 풍경 안에 보고 계신 여러분들의 통증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걸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함께 흘러가면서 지내는 시간을 여러분들도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통증의 풍경'은 5일 오후 11시 25분에 방영된다.

▲ 백지원, 안내상, 길해연(왼쪽부터)이 4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통증의 풍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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