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코치로 첫 캠프, 배우며 가르치는 '전직 국민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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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국민 유격수' 박진만 코치(SK)는 은퇴 후 곧바로 1군 수비 코치로 선임됐다. 코치라는 호칭은 이제 갓 넉 달. 그에게는 본보기인 후쿠하라 미네오 코치, 그리고 후배 아닌 제자가 된 선수들이 본 박진만 코치는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지난해 10월 말 은퇴 후 팀에 코치로 합류한 그는 지난 20년과 달리 지도자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1996년부터 2015년까지 현역으로 뛰면서 역대 KBO 리그 최고 유격수 계보 한 자리를 차지했던 그는 코치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코치가 되고 나니 더 바빠졌다.
그는 "선수로 캠프에 왔을 때는 내 일만 하면 됐는데, 코치로 와 보니 투수나 다른 포지션 수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어렵다. 이번 캠프에서 많이 배웠고, 내년 캠프는 더 발전한 상태에서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경험이 즐겁다고 했다.
후쿠하라 1군 수비 코치는 박 코치에 대해 짧은 한국말로 "최고다. 좋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그는 "박 코치는 열정이 대단하다. 젊은 선수와 활발하게 소통하는 점이 장점이다"며 "지금은 자신만의 지도법을 만들어 가는 시기다. 특별히 조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특별히 조언해 주지 않아도 후쿠하라 코치님을 뒤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배움이 된다. 사소한 거라도 하나씩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 1차 캠프부터 지금까지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소통하는 코치라는 평가는 '선임' 후쿠하라 코치가 단순히 덕담 삼아 한 말이 아니었다. 선수들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 줬다. 28일 훈련 도중 박 코치에게 1:1 지도를 받은 김성현은 "선배일 때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코치가 되시고 난 뒤에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박 코치는 "코치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지만, 그래도 아직은 선수 쪽에서 생각하는 게 익숙한 편이다"고 했다. 선수를 가르치는 일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코치라고 생각하는 일 역시 배워 가고 있다.
소통 비결에 대해서는 "중간에서 서로에 대해 조언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 지난해까지 선수로 같이 뛰었고, 주장일 때 나를 따랐던 선수들이다. 선수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감독님도 그런 점을 원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본을 강조하고 싶다. 프로에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다. 기본이 쌓여야 화려한 것도 할 수 있다. 기본 없는 선수는 오래 뛸 수 없다고 배웠다. 선수들에게도 기본에 충실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며 '기본을 강조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배운 대로 실천한 덕분에 20년 동안 선수로 뛸 수 있었다.
"내가 프로에서 20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본 덕분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느끼도록 하고 싶다. 선수들이 작은 것부터 중요하게 여기고 기본기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동영상] 코치로 변신한 '국민 유격수' ⓒ SPOTV NEWS 배정호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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