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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의 문득, 이 노래]④외로움이 곁을 떠나지 않을때…'송 포 미'

작성일: 2021.12.31 11:18 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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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어떤 이유로 문득 떠오르는 노래들. 그 노래들을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소개합니다.

▲ 박정현 8집 '패럴랙스' 표지. ⓒ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연예 에디터]<4>박정현 '송 포 미'

살면서 문득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자기에게 맡겨진 책임이 무겁고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절망감이 내 앞에 벽처럼 막아설 때, 너무 지치고 힘든데 누구도 나를 위로해주지 않을 때. 그럴 때면 주저 앉아 울고 싶어진다.

2021년 마지막 날, 한 해를 뒤돌아보면 이런 외로움과 싸워야 했던 날들이 많았으리라. 박정현의 ‘송 포 미’(Song For Me)는 이럴 때 위로가 되는 곡이다. 2012년 6월 발표된 박정현 8집 ‘패럴랙스’ 마지막 트랙에 자리잡은 이 노래는 현실적 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외로울 때 위로가 되고, 지치고 힘들 때 격려가 된다.

‘그저 무작정 혼자 버스에 몸을 실었지/창 밖의 사람들 멍하니 보며 혼자서 웃고 울지/내게도 미래가 있을까/되는 일 하나도 없는데/꿈꾸는 대로 된다는데/간절히 원하면 된다는데/그건 너무 먼 얘기/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작더라도 손에 닿을 희망/세상이라는 무거운 짐을/힘들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용기’

희망은 없고 외로움과 절망만이 곁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큰 요행은 바라지도 않는데, 그저 찬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 하나가 필요할 뿐인데, 그것마저도 현실은 녹록치 않다.

‘친구들을 만나도 속마음은 숨기게 돼/어둡고 좁은 집에 돌아오면 또 다른 외로움이/잘 지내냔 엄마의 전화/끊고 나면 한없는 눈물/꿈꾸는 대로 된다는데/좋은 생각만 가지라는데/아직 늦진 않았어/힘든 기억도 추억이 돼/편하기만 한 여행은 없잖아/언제까지나 미룰 순 없어/작은 기적은 내가 시작해야 해’

친구들에게도 나의 외로움을 숨기게 되고, 엄마에게도 그 외로움을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일어선다. 아무 것도 안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기는 법. 작은 기적을 붙잡기 위해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선다.

‘길고도 좁던 저 골목 모퉁이 돌아설 때면/상상도 못할 멋진 세상 기다리고 있겠지/이대로 주저앉진 않아/바보같이 울지도 않을 거야/어리광도 안 할래/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세상에 맘껏 소리쳐줄 거야/세월이 흘러 생의 끝자락/뒤돌아볼 때 후횐 없도록/한 점의 후회 갖지 않도록/I live. I live’

박정현 ‘송 포 미’는 공일오비 출신 정석원이 “90년대에 대한 오마쥬” 의미로 작사, 작곡한 노래다. 8집 수록곡 ‘도시전설’ 녹음을 마치고 정석원이 “얼마전 만든 노래가 있다”며 들려준 데모를 박정현이 듣고 마음에 들어 곧바로 녹음을 했다고 한다.

얼마전, 어두워진 도로를 달리던 차량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이 노래. 박정현의 디바 창법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마지막 소절이 끝나고, 왠지 모를 뜨거움으로 눈시울이 뭉클해졌다.

모두,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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