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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노마스크, 공동수상 남발…이이경 재치만 빛난 'KBS 연기대상'

작성일: 2022.01.01 04:44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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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방역수칙을 준수했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사실상 진행을 책임져야 할 성시경은 무례해 보일 수 있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21개 부문에서 무려 16개가 공동수상이다. 이쯤 되면 '총체적 난국'이란 표현이 과하지 않다. '2021 KBS 연기대상'의 이야기다.

2021년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2021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MC는 가수 성시경, 배우 김소현, 이도현이 맡았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사전방역을 실시했다'는 자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 자막이 무색할 만큼 진행자, 시상자, 참석자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수상 때만 벗는 타 시상식들과는 판이한 광경이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재난주관방송사인 KBS의 안이한 진행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해 '오케이 광자매' '빨강 구두' '국가대표 와이프' '신사와 아가씨' 등 드라마 촬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전적이 있었던 만큼 더욱이 신중했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성시경의 비매너의 선을 오가는 진행 역시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조이현이 롤모델을 묻는 말에 "두 말할 것 없이 모든 선배들"이라고 답하자 "현명하고 재미없는 대답이었다"고 핀잔을 주는가 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시상식을 지체시키기 위해 마련된 코너에서 "조금 재밌었다가 내려갔다" 등 상대방이 민망해질 수 있는 말을 했다.

또한 시종일관 시상식에서 홀로 가수라고 토로하며, 객석을 향해 "분위기가 많이 다운된 것 같다. 표정 좀 좋게 해달라. 저는 얼마나 어색하겠냐. 아는 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어. 함은정 알겠다"고 덧붙이며 공식석상에서 만난 함은정에게 존칭을 쓰지 않았다. 좋아하는 OST로 자신의 노래를 언급하지 않는 김소현에게는 "진짜 눈치가 없구나"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공동 수상의 정도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가장 먼저 시상을 진행한 남녀 신인상은 무려 6명에게 돌아갔다. 이어 청소년 연기상, 베스트커플상,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 인기상, 조연상, 우수상, 최우수상까지 모두 복수의 수상자에게 주어졌다. 이에 상대적으로 상의 권위가 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단연 빛났던 이는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남긴 배우 이이경이었다. 조연상을 받은 이이경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야"라고 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상대는 이이경의 어머니였다. 이이경은 "자기야, 너무 오래 걸렸지. 아들 상 받았어"라 말했고, 그의 어머니는 "많은 사람들께 즐거움 주는 배우 되길 바란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 '2021 KBS 연기대상'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이경.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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