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희와 이정현(좌측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나용균 영상기자·성기원 인턴기자]프로농구 ‘최고이자 최악의 라이벌’이 또다시 만났습니다.
주인공은 전주 KCC 이정현과 창원 LG 이관희입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개인 활약과 경기 결과에서 모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LG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0:86으로 이겼습니다.
이관희는 3점 슛 2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리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연장전에서 아셈 마레이와 함께 클러치 본능을 발휘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전주만 오면 불타오르는 남자”답게, 40분이 넘게 출전해도 지친 기색 하나 없었습니다.

반면, 이정현은 야투 8개 중 단 2개만을 성공하며 7점에 그쳤습니다.
소속팀 KCC는 최근 8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떨어진 상황.

이정현도 같은 기간 평균 8.6점으로 커리어 최악의 난조에 빠져 있습니다.
역대 최초로 500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쓴 이정현.
좀처럼 감각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라이벌에게 완벽한 판정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연장 1분 38초에는 논란의 장면이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트린 이관희.
이정현을 응시하고 도발적인 제스처와 함께 신경전을 걸었습니다.

이 행동으로 이관희는 테크니컬 파울을 선고받고 5반칙 퇴장을 당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심판 판정이 너무하긴 했지만, 내 실수가 맞다. 승리의 퍼포먼스라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경기장에 있는 모두에게 묘한 긴장감을 주는 두 선수의 라이벌리.
팬들의 반응도 “흥행을 위한 하나의 볼거리다”는 의견과 “과한 감정싸움은 지양해야 한다”는 두 가지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즌 상대 전적 2승 2패로 마주 선 두 사람은 설 당일 창원에서 다시 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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