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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2] 전태풍, KCC 이끈 '공수 양용 탱크'

작성일: 2016.03.09 21:09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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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낮은 자세로 상대 백코트진을 압박하는 강력한 수비. 그리고 뛰어난 개인기는 물론 외곽포로 상대 초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주 KCC 이지스 베테랑 가드 전태풍(36)은 공수에서 자신의 위력을 보여 줬다.

전태풍은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GC 인삼공사와 2차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 전태풍이 없었다면 KCC는 10점 이상 점수 차를 벌이지 못했을 것이다. 전태풍과 안드레 에밋, 허버트 힐, 하승진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정규 시즌 우승팀 KCC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1승을 남겨 뒀다.

공격의 핵심이 에밋이었다면 KCC 수비는 신명호, 그리고 전태풍이 이끌었다. 전태풍은 키는 작지만 탄탄한 체구로 대인방어에는 일가견이 있으나 지역방어에는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전태풍은 7일 1차전에서 강한 압박으로 신명호와 함께 KGC 백코트진을 압박했다. 전태풍은 1차전에서 7득점에 그쳤으나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동료를 돕는 데 한몫했다.


2차전 전반에 전태풍은 공격형 가드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 줬다.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 지역방어의 틀을 깬 전태풍은 동료들을 도우는 것은 물론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 9득점으로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부터 4쿼터 중반까지 소강 상태에 놓였던 전태풍.은 KGC가 8점 차까지 따라붙자 다시 득점에 가세했다.

경기 종료 5분 3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며 88-78 쫓기던 순간 분위기를 바꾼 전태풍은 경기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96-83을 만드는 외곽포를 터뜨렸다. KGC의 추격 의지를 끊고 KCC의 2승 째를 이끄는 결정적인 3점포였다.

전태풍은 귀화 혼혈 선수로 한국 땅을 밟으며 KCC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고양 오리온스-부산 kt를 거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전태풍은 이제 베테랑으로서 보다 팀을 이끄는 야전 사령관 가운데 한 명으로 자기 몫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에서도 강점 특화로 한몫 한 전태풍은 KCC 백코트진의 '공수 양용 탱크'다.

[영상] 전태풍 활약상 ⓒ 영상편집 김유철.

[사진] 전태풍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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