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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는 기회는 없다' KIA 황대인의 큰 마음가짐

작성일: 2015.02.23 05: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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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이른바 '리빌딩'이라 부르는, 팀 재건 계획은 보통 두 가지 방법에 의한다. 무너트리고 다시 세우거나, 벌어지는 틈을 조금씩 메우거나. KIA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첫 번째 길을 택했다. 데뷔를 앞둔 내야수 황대인은 그래서 운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황대인은 2009년 안치홍 이후 처음으로 KIA가 2차 1라운드에서 선택한 고졸 신인이다. 게다가 투수가 아닌 내야수라는 점은 그에 대한 팀의 기대치를 짐작하게 한다. 고교 통산 타율 3할5푼9리, OPS 1.066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1호 '백인천상' 수상자로 황대인을 선택했다. 첫 번째 지명권을 그와 바꿀 이유는 이렇게 많았다.

주로 3루수로 뛰었던 그는 2루수 수업도 받고 있다. 경찰청에 입대한 안치홍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촉망받는 유망주임은 분명하나 그가 서야 할 무대, 상대할 선수들은 지금까지와는 수준이 다르다. 지금 황대인은 겸손한 마음으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은 다 잘해서 여기까지 온 거다. 선배들 공백이 있다고 해서 내 자리가 쉽게 생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내가 잘 하는 게 우선이다." 황대인의 이야기다.

2루수 수비가 생소하지는 않다. 그는 "고등학교 때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다. 포수도 투수도 해봤다"고 말했다. 다만 환경은 다르다. 황대인은 "그때는 별생각 없이 움직였던 것 같다. 지금은 모든 것이 어렵다. 타구도 빠르고 수비하기도 어렵다. 그저 열심히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재기의 기회를 잡은 최희섭은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야구장은 전쟁터다.' 황대인은 "야구장 밖에서는 선배들에게 깍듯하게 해야 하지만, 경기 안에서는 선후배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KIA는 과거 해태 시절 선-후배 기강이 강한 팀으로 유명했다. 지금은 다르다. 신인 황대인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그는 "전혀 어렵지 않다. 선배들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감사하다. 아마 제가 가장 어려서 그런지 다들 편하게 해주신다. 감독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는 높은 공 공략 요령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키가 크지 않은 탓에 생기는 필연적인 약점. 그는 "약점 보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체 조건 탓에 높은 공에 약한데, 거기에 집중해서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다"고 이야기했다.

황대인은 22일 한화전 연습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나와 1안타(2루타) 1타점을 올렸다. 이날 라인업은 유망주 혹은 그동안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이뤄졌는데 그 속에서도 3번타자로 낙점됐다. 태도와 실력 양면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은 확실하다.

[동영상] KIA 황대인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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