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보다 팀 승리' SK 이대수의 시선이 쏠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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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대수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 만큼이나 성숙한 시선으로 야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신고선수로 입단했던 SK에서 두산, 한화를 거쳐 다시 SK로 돌아왔다. 세 차례 트레이드를 거치는 사이 혈기왕성했던 20대가 지나고 어느새 30대 중반 베테랑이 된 이대수는 젊은 선수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입장이 됐다. 힘들 법도 했지만 아쉬움은 없다. 그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직 팀 승리만 바라봤다.
SK는 지난 시즌 유격수 박진만-2루수 나주환으로 개막전을 치렀다. 그러나 박진만의 부상으로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김성현이 기대 이상 활약하면서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올랐지만, 시즌 중반에는 박진만의 빈자리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때마침 한화에서 주전 자리를 내준 이대수가 포수 조인성과 팀을 맞바꿨다. 조인성이 한화에서 다시 재기한 반면 이대수는 전 소속팀 SK에서 부진했다. 2011년 골든글러브 유격수는 그렇게 잊혀진 이름이 되어갔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대수는 올 시즌 주전 확보를 목표로 미국 전지훈련에서부터 타격폼을 뜯어고쳤다. SK에 합류한 김무관 타격코치는 그에게 '타격의 신세계'를 알려줬다. 그는 김무관 코치님과는 처음 한 팀에 있게 됐다. 지금까지 배운 타격과는 조금 다르다. 물론 코치님 타격 이론이 맞다 틀리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마무리캠프부터 지금까지 배워보니 나와 잘 맞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 코치 역시 스프링캠프를 통해 발전한 선수로 이대수를 꼽았다.
지난해 한화와 SK를 합쳐 1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는 2루수 자리에서 주전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후배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서로 장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작년과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김성현이나 박계현 같은 선수들은 작년 중간에 들어와서 주전급으로 뛰게 됐다. 이 선수들이 부족했던 경험을 갖췄다. 같이 있어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경험이 많이 쌓였구나 싶다. 베테랑이지만 내가 무언가를 알려준다기보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맞춰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쟁에 대해서는 "선의의 경쟁은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한다. 한 유니폼을 입고 한 목표를 향해 가는 선수들이다. 서로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승리를 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힘있게 이야기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키나와 캠프 초반에 당한 발목 부상이다. 이대수는 "미국에서 컨디션 좋았는데 오키나와 오고 이틀 만에 발목을 접질렀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시 경기 나갈 수 있는 상태로 만들려고 재활에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아직 연습경기에 나가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준비 잘 했는데…"라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아쉽게 4위를 놓쳤지만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이 예상되는 팀이다. 이대수 역시 신임 김용희 감독을 믿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팀 목표는 우승이다. 감독님 말씀하신대로 선수들은 따르면 된다. 주전 확보가 개인적인 목표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이대수 ⓒ 한희재 기자 [동영상] ⓒ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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