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집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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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신형 인턴 기자]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가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시작부터 좋았다. 지난 2월 24일 1회 시청률 14.3% (닐슨코리아 제공)에서 시작해 9회 만에 30.4%를 기록했다.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분석해 봤다.
◆'태양의 후예' OST 음원 시장 장악
‘태양의 후예’ OST가 음원 차트를 장악했다. 멜론 차트 주간 순위에는 (14일~20일 기준) 1위부터 4위까지 다비치의 ‘이 사랑’,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첸·펀치의 ‘Everything’, 윤미래의 ‘Always’가 줄줄이 올랐다. 배우들의 연기, 극의 전개, 노래가 3박자를 이루며 몰입도가 엄청나다는 시청자의 의견이다.
OST는 작곡가 겸 음악 감독인 개미(강동윤)의 지휘 아래 모두 10곡이 발표될 예정이다. 거미, 다비치, 케이윌, 린, 김준수 등 감성파·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남은 3곡의 기대가 높다. OST 제작 관계자는 “매 주 방영되는 드라마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3곡 또한 최고의 라인업으로 구성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전 제작은 ‘신의 한 수’…시청자 눈치 안 봐 완성도 UP
국내 드라마는 보통 방송과 촬영을 동시에 진행한다.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며 촬영 중간에 작가가 건네는 '쪽대본'이 있게 마련이다. 시간에 쫓겨 촬영하는 배우와 스태프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다.
사전 제작 드라마는 100% 촬영이 끝난 상태에서 방영하는 시스템이다. 시청자의 반응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험성과 흥행 실패의 두려움이 있다. 국내 드라마 시장에 '사전 제작 드라마=흥행 실패'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다. 사전 제작으로 부진했던 드라마로 2010년 MBC '로드넘버원 (6.2%)', 2011년 SBS '파라다이스 목장 (8.9%)'등이 있다.
이 공식을 깬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나타났다. 드라마 '상속자들', '신사의 품격'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알려진 스타 작가 김은숙의 첫 KBS 드라마다. 지난달 2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사전 제작 드라마는 장단점이 분명하다. 배우들이 캐릭터를 이해하는 시간이 많은 게 장점이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태양의 후예’는 대본이 다 나와 있어서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 탄탄한 극본과 배우의 감성이 잘 나타난 점이 시청자를 울린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다. ‘태양의 후예’ 사전 제작은 국내 드라마의 자부심을 지킨 ‘신의 한 수’였다.
◆중국 남성들 ‘눈물바다’… ‘태양의 후예’ 시청 주의보 내려져
중국은 ‘태양의 후예’ 방영 후, 부부 싸움에서 이혼까지 이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남성들은 송중기(유시진 역)를 향한 질투로 성형까지 마다치 않는다. 중국 SNS ‘웨이보’에 공안부가 게시한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은 위험하다.’,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동시에 방영되고 있다. 송중기를 향한 중국 여성들의 사랑에 중국 남성들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러한 중국 반응이 실시간으로 국내에 전해지며 ‘태양의 후예’의 중국에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라마로 데뷔해 스타가 되면 영화계로 뛰어든다. 탤런트에서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류 열풍으로 드라마 시장이 커지면서 흐름이 바뀌고 있다.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제는 '한류 배우'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유는 드라마가 수입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진출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 수입을 낼 수 있다. 간접 광고(PPL), 드라마 OST, CF 수입 외에도 드라마에 있는 모든 것에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SBS '별에서 온 그대'는 2014년 중국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의 '치맥 문화'(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음식 문화)가 중국에서 화제였다. 중국에 치킨집이 줄줄이 늘어났다. 그때 한 중국 유학생은 "조류독감으로 죽어 가던 중국의 조류 시장을 한국이 살렸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는 이미 ‘별에서 온 그대’를 뛰어넘었다. ‘송혜교 효과’로 ‘라네즈 BB쿠션’은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고, ‘현대자동차’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온갖 차종의 문의가 쇄도하며 광고 효과를 약 1,1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드라마 촬영지의 급부상으로 관광 상품도 개발되고 있다. 리메이크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태양의 후예’의 후광이 기대된다. ‘태양의 후예’는 6회를 남겨 놓고 있다.
[사진] '태양의 후예' 비하인드 컷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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