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8일 40인 로스터 결정…화이트삭스 전에는 대수비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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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대호가 26일(한국 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대수비로 출장했다. 시애틀 스콧 서베이스 감독은 홈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벌어진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1루수 애덤 린드에게 9회까지 3타석의 기회를 주고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이대호를 1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타격은 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는 7회 초 오스틴 잭슨의 그랜드슬램으로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매리너스는 9회말 선두 타자 로빈슨 카노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가 2점포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말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동한 레오니스 마틴의 끝내기 홈런으로 매리너스가 5-4로 이겼다. 매리너스 선발 ‘킹’ 페릭스 에르난데스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이대호는 주전 1루수 린드의 백업 자리를 놓고 헤수스 몬테로, 스테펀 로메로와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시리즈 MVP 출신 이대호와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베네수엘라 출신 몬테로, 매리너스에서 성장한 로메로 3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하다.
로메로는 원래 포지션이 우익수인데 서베이스 신임 감독은 1루수 백업 경쟁에 포함시켰다. 올시즌 처음 메이저리그 지휘봉을 휘두르는 서베이스는 좌타자 린드를 보완할 최상의 우타자를 선택한다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3명 가운데 타율 면에서는 로메로가 다소 앞선다. 수비는 큰 차이가 없다.
이대호는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수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이날 현재 16경기에서 36타수 9안타(홈런1 2루타 2)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다. 9안타 가운데 장타는 3개이고 4타점 6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서베이스 감독은 “이대호가 투수의 성향을 모르는 이곳에 와서 매우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MLB.com과 시애틀 지역 언론은 오는 28일까지 구단이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옵트 아웃으로 풀어 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몬테로는 21경기에 나서 38타수 9안타 타율 0.237다. 홈런 없이 2루타 1개에 4타점을 뽑았다. 3명의 경쟁자 가운데 삼진이 12개로 가장 많다. 몬테로와 로메로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다.
몬테로의 경우 3회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는 옵션을 모두 구단이 사용했다. 이번에 마이너리그로 보낼 경우에는 지명 할당으로 40명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방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로메로는 이날 대주자로 나와 2차례 타격을 했다. 원래 포지션은 외야수이나 우타자인 점을 고려해 서베이스 감독이 백업 1루수로 활용할 복안을 갖고 있다. 36타수 14안타 타율 0.389로 3명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 장타는 홈런 1개와 2루타 2개로 이대호와 같다. 7타점에 5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과연 3명 가운데 서베이스 감독의 낙점을 받을 매리너스의 백업 1루수는 누구일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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