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조나단 유튜브 영상 캡처
▲ 출처|조나단 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콩고왕자' 조나단(22)이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며, 군에도 정식 입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튜버 겸 방송인으로 '콩고 왕자'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조나단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40만 명을 돌파했다는 기념 영상을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대한민국 국적으로 귀화를 결심했다"며 "재작년, 작년부터 많이 고민했다. 주변 사람들과 상의도 오래 했다. 그 끝에 귀화를 결심했고, 진심으로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나단은 "8살때 한국에 왔다. '인간극장'으로 보신 분은 알겠지만, 조국에서 보호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나라를 떠났다. 저와 가족들을 받아주시고 보해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면서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의 따뜻함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삶의 터전 이상으로 대한민국에 애정을 가지고 살게 됐다. 국민 중 한 사람이 되어서 사회의 일원으로 보은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 다짐이 귀화 결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 저의 진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군입대 관련해서 많이 물어보실 것 같았다"는 조나단은 여러 친구가 현재 입대했거나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저도 (입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친구들이 가족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멋지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는 귀화의 다음 단계라면서도 "보탬이 된다면 저도 일조하고 싶다. 귀화하게 됐을 때, 군대에 대해서는 무조건 생각이 있다"면서 "친구들이 우리 가족을 지켜부는 것이 감사하고 또 미안하다. 저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나단은 영상 이외에 장문의 글을 통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재차 전했다. 

그는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됐다"며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이, 절차도 복잡하다. 이 모든게 다 제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제 다짐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서 귀화에 도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 출처|조나단 유튜브 영상 캡처
▲ 출처|조나단 유튜브 영상 캡처

다음은 조나단 글 전문.

제가 라이브 때 너무 떨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다시 적어봤어요! 어느새 구독자가 40만을 넘었네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가장 먼저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제 유튜브 채널에서 제일 먼저 스스로의 결정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음...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저한테 농담으로 '나단이는 군대 안 가냐~' 하면서 놀리듯이 말하곤 했었어요. 그러다 이제 친구들이 하나둘 씩 입대를 하고, 휴가를 나오더니 농담처럼 다른 말을 하더라고요. '나라는 우리가 지킬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요. 친구들이 진심으로 저를 생각하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까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말이 한국과 나의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하는 감동으로 저한테 다가왔어요. 그래서 저는 반대로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걱정하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군생활이 고될 거라는 것을 모르지 않고 (친구들이 많이 말해줬어요..),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 있습니다. 애정 담긴 걱정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물론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거고, 절차도 복잡합니다. 이 모든게 다 제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제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 다짐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귀화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저한테 한국은 삶의 터전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조나단을 키워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조나단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과 사랑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조나단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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