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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훈련으로 패배의식 지운다… 함평에 맴도는 팽팽한 긴장감

작성일: 2022.02.01 1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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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부터 함평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IA ⓒ곽혜미 기자
▲ 1일부터 함평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IA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함평, 김태우 기자] 김종국 신임 감독 체제의 새 깃발을 올린 KIA가 2022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 세 명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 및 체력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오후에는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각자 프로그램을 이어 갔다. 투수들은 러닝과 체력 프로그램, 그리고 가벼운 롱토스로 몸을 풀었다. 야수들은 오후에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첫 날 치고는 밀도가 높은 펑고가 이어졌다. 쌀쌀한 날씨 탓에 직접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포구 후 자세를 잡는 과정까지는 평소와 같았다.

근래 들어 성적이 좋지 않은데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진 KIA다. 다른 팀들보다 뭔가를 ‘더 해야’ 하는 팀임은 분명하다. 김종국 감독은 일단 훈련량을 지난해보다 더 가져가겠다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작년보다는 훈련량도 많고, 시간도 길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시설도 좋고, 선수들의 낯설음도 없는 곳이었지만 문제가 있었다. 구장이 한 면밖에 없었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장을 쓰려고 노력했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올해는 다르다. 팀의 2군 시설인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는 정식규격 구장이 두 면 있다. 게다가 실내 연습장에 보조 구장까지 갖추고 있다. 훈련을 할 물리적 공간 자체가 많다. 김 감독은 “작년 일정을 소화한 챔피언스필드에는 구장이 하나밖에 없어서 연습이 부족했다. 반면 함평 챌린저스필드는 구장이 두 개에, 실내 구장, 서브 그라운드까지 있다”고 만족했다. 실제 오후 들어 투수와 야수는 경기장 하나씩을 따로 사용했다. 

많은 훈련량과 더불어 선수들의 긴장감도 배가될 전망이다. 팀의 주전 구도가 확정된 곳보다는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야수 쪽이 그렇다. 김 감독은 “거의 정해진 포지션은 네 자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경쟁이다. 김 감독은 “기회는 다 똑같이 줄 것이다. 잘하는 선수들이 포지션을 꿰찰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은 이번 캠프에서 그 자리를 잡아야 한다.

게다가 1군 캠프 참가 인원들끼리만 경쟁하는 건 아니다. 광주에서 캠프를 진행할 2군 선수들과도 경쟁할 시점이 온다. 김 감독은 “지금은 훈련 초반이지만 이번 달 말부터는 거기서(2군 캠프)도 좋은 선수나 추천하는 선수가 있다면 교체할 수 있다. 여기서 부상이 있으면 보내고, 퓨처스에서 1군 쪽으로 올라오게 순환되게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 캠프가 열리는 함평, 2군 캠프가 진행되는 광주까지는 차로 한 시간 남짓이다. 극단적인 예로 오전에 2군에서 훈련했던 선수가 오후에는 1군 캠프에 합류할 수도 있다. 감독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한 만큼 몇몇 추천 선수가 1군에 합류할 것은 확실시 된다. 올라오는 선수가 있으면 내려가는 선수도 생기기 마련이다.

새 감독 부임 효과는 새로운 시선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다. 구단으로서도 알게 모르게 있던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건전한 경쟁 체제를 바라는 김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뭔가를 정해두지 않고, 모든 시나리오를 활짝 열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더 오래 이어질수록 팀의 전력은 더 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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