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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믿어본다" 삼성, 20홈런 5명 중심 타선 예고

작성일: 2022.02.04 04: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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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김동엽 부상 소식이었다.

김동엽은 2020년 시즌 후반기 타율 0.355, 14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다. 오재일 영입 첫해였던 지난해, 삼성은 오재일-김동엽 좌-우 거포 조합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캠프 때 김동엽은 다쳤다.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좌익수에는 김헌곤, 지명타자에는 호세 피렐라가 지키고 있었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동엽은 타율 0.238,(185타수 44안타) 4홈런, 24타점 OPS 0.637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삼성 외야에 변수가 생겼다. 중견수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삼성은 중견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좌익수 김헌곤의 중견수 이동을 시도한다. 좌익수는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김동엽 몫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발 부상이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일주일 기준으로 피렐라가 3경기, 적으면 2경기 정도 외야 수비를 맡아줬으면 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 만나서 체크를 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피렐라가 2~3경기 정도 좌익수로 나선다면 나머지는 김동엽의 몫이다.

허 감독은 김동엽을 믿을 계획이다. 캠프 시작 전에 김동엽이 믿음의 몸짓을 보냈다는 게 허 감독 설명이다. 허 감독은 "큰일 내겠다고 자신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올해도 믿어볼 생각이다"며 웃었다.

허 감독은 "본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듣는 감독으로 행복하고 좋았다. 김동엽을 만난 동안 그런 표정은 오랜만에 봤다. 너무너무 반가웠다. 기대가 크다. 선수가 확신에 찬 눈빛을 보여줬다. 선수가 자신감을 찾았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다"며 겨울 동안 김동엽의 준비를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지난 2020년 20홈런, 2017년과 2018년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 소속으로 20홈런을 넘긴 경험이 있다. 허 감독은 "30홈런 가까이 다시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며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김동엽이 20홈런 이상 타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삼성 중심 타선은 무서워진다. 지난해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구자욱을 필두로, 25홈런 오재일, 29홈런 피렐라, 18홈런 강민호가 중심 타선을 이뤘다. 김동엽이 들어가면 20홈런 가까이 칠 수 있는 타자가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발 빠르고 3할 중후반대 출루율을 기록하던 박해민이 떠나며 삼성 타순은 예전 다재다능한 매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김동엽이 예전과 같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다면, 삼성은 이전보다 느리지만 파괴력 있는 타선 구성이 가능해진다. 허 감독의 믿음에 김동엽이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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