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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 윤찬영 "손흥민에 영감, 수비수 제끼듯 좀비 피했죠"[인터뷰S]

작성일: 2022.02.13 08:3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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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손흥민 선수의 폭발력을 캐릭터에 어떻게 녹여넣을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배우 윤찬영(21)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성공의 주역 중 하나다. 아역배우로 데뷔, 벌써 10년차 연기자가 된 그는 좀비 소굴이 된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고등학생 청산 역을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 자신보다는 친구를, 혼자보다는 여럿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과 희생정신의 소유자인 청산은 공개 이후 글로벌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하이틴 좀비물의 중심축. 박지후가 연기한 12년 여사친 온조 짝사랑하는 순정남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 콘텐츠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윤찬영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드라마 공개 전 7만 명 선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계속 늘어나 330만 명에 이르렀다. 

윤찬영은 "사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아해 주신 것 같아서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매일매일 새롭고, 새로운 경험이다. 촬영할 때 좋았던 기억들, 추억들이 다시 한 번 생각이 나기도 한다"고 했다. 복잡하면서도 설레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단다. 

"여러가지 좀비물이 있고 각자 특징이 있지만 저희 드라마의 다른 점은 목숨보다 우정이 중요하고 목숨보다 사랑이 중요한 학생들이라는 것, 그리고 밀폐된 학교란 공간이 아닐까요. 탈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살아갈까. 그것이 다른 좀비물과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요."

좀비로 가득찬 4층 규모 세트는 들어가기만 해도 상황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였다. 컷 하면 "너무 좋은 사람"으로 변하는 걸 알아도 좀비 배우들을 보면 일단 무서움을 느꼈다고. 윤찬영은 반 친구로 등장하는 형,누나, 동생 배우들과는 한 학년인 만큼 친구처럼 지냈다. 그는 "친구들과 살아남으려 하다보면 다같이 몰입하게 된다"면서 "누구랄 것 없이 상황에 빠져있으니까. 촬영이 끝나니까 졸업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하더라. 저도 그런 기분을 느꼈다. 정말 집중하고 몰입하면서 생과 사에 대한 고민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생각을 해봐도 학교를 같이 다닌 것 같고 어려운 일을 같이 해쳐나간 것 같아요. 다들 아직도 좋은 사이예요."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윤찬영 역시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지금 우리 학교는'에 승선했다.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 오디션에 응시하게 됐다는 윤찬영은 "영화같은 이야기"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열심히 준비한 대학 수시모집에서 낙방한 뒤 "한 번 더 최선을 다해보자" 다시 열의를 불태우던 시절, 딴에는 "나의 최선을 좋게 봐주실지" 시험을 치르듯 오디션에 임했단다. 

"감독님이 '그날 만난 배우 중 최고다' 해주셨는데 너무 극찬이었는데, '다음에 보자' 느낌이어서 기대를 안 했어요. 그러고 약 두 달 뒤에 청산이 역이 됐어요. 같이 하고싶어하신다 해서 정말 기뻤어요. 보람차게 20살을 시작하게 됐어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고요. 결과적으로는 정시로 한양대에 합격해 너무 뜻깊은 20살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생각한 이청산은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올곧은 학생". 빠른 판단력으로 상황마다 적절한 결정을 내리면서 친구들을 이끄는 한편, 좋아하는 온주를 제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며 지키려 하는 인물이었다. 짝사랑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린 이찬영은 "'라라랜드'를 보고 예고에 진학했다. 저한테는 그 작품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 당시에 짝사랑이란 감정, 사랑이란 감정을 잘 모를 때였는데고 그런 사랑이야기가 너무 애잔하고 슬프고 아름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억을 돌아보면 짝사랑을 목숨처럼 생각한 경험이 없는 것 같다. 온조를 생각하는 마음을 이해하하려 했다"고 했다. 일부러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원작 웹툰 이미지를 올리고, 대본에도 온조 스티커를 붙여 두고 상황에 몰입하려 했단다.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날렵하고 폭발력 있는 청산이의 액션 장면 또한 윤찬영의 몰입도가 돋보인 대목이다. 축구 경기를 빠짐없이 챙겨보고, 친구들과 팀을 이뤄 대회에 나갈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라는 윤찬영은 "액션 장면을 할 때 축구에서 많이 영감을 얻었던 것 같다. 달리는 장면이 많았다. 비유하자면 수비수들을 한 명 한 명 제껴나가듯이 좀비들을 피해서 목적지에 골인했다"고 설명했다. 

"축구를 한 것이 발걸음 빠른 청산이를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는 폭발력에 집중하려 했거든요. 손흥민 선수의 폭발력에 엄청난 감명을 받았어요. 손흥민 선수의 폭발적인 파워 스피드 결정력 등에서 특히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제 캐릭터에 어떻게 녹여넣을 수 있나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했고요.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접목시키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슬슬 치솟는 가운데, 청산이 캐릭터의 운명에 대해서도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윤찬영은 "해외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청산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엄청 관심을 가지고 물어봐주셨다"며 "사실 저도 모른다. 뒤의 이야기를 들은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윤찬영은 "개인적으로는 저도 살고 싶다, 살았으면 좋겠다"고 싱긋 웃었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 잘 하는 10대로 주목받았던 그는 "어른이 된 지 2년이 됐다.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어른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는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성인 배우로서 문을 연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배우로서도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장래희망과 꿈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장래희망은 배우고요,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샤젤 감독님과 작품을 하는 게 제 최종 목표이자 꿈입니다. 전세계 190여 개국에서 제가 출연한 작품을 봐주시는 게 정말 신기하고, 어떻게 보면 감독님이 보셨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상상만 해도 너무 좋습니다."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 윤찬영.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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