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뉴스
▲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금지약물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규정까지 바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이사회 요청에 따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선수 수를 변경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발리예바가 쇼트프로그램에서 24위 안에 진입하면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는 기존 24명에서 25명이 된다"고 덧붙였다.

ISU는 "발리에바를 포함해 25명이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면 1조에서 경기하는 선수 수는 기존 6명에서 7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헤 최종 순위를 정한다. 올림픽의 경우 남녀 싱글 쇼트프로그램에는 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4위 안에 진입해야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설 수 있다.

그러나 발리예바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이 결정되면서 이러한 규정이 변경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14일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난 발리예바의 이번 대회 출전을 허용했다. 

이에 IOC는 ISU에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규정을 일시적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핑 파문을 일으킨 발리예바로 인해 한 명의 선수가 탈락하면 기존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이 IOC의 입장이다. 발리예바가 24위 안에 진입할 경우 25위를 한 한 선수도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여자 싱글 최강자인 발리예바가 24위 밖으로 떨어질 일은 힘들다. 때문에 발리예바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면 25명이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설 가능성이 크다.

한편 IOC는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 최종 3위 안에 진입할 경우 메달 수여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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